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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후유증··· 학생들 "학교 가기 싫어요"

기사승인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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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발생 2년-학습 결손 심각>등교·온라인 병행에 학습 습관 무너지고 학교생활 적응 못해

3년 차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결손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사상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혼란과 어려움을 초래했다. 원격수업의 질과 학생들의 환경에 따른 학습격차 문제가 지금까지 큰 후유증을 낳고 있으며 부실한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만큼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지면서 ‘학생 방치’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지난 2년간 원격수업 병행이 진행되면서 일부 학생들의 학습 습관이 무너지고 학습 결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2년 전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등교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서 생긴 가장 큰 걱정거리는 학습 결손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을 맡은 김서기(48)교사는 “가장 기본적인 한자릿수 내에서의 덧셈과 뺄셈 계산도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글쓰기나 맞춤법 쓰기 등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학습에 잘 따라가지 못하고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에서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강모씨“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다 보니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는 지 도통 모르겠다”면서 “그나마 지난해에는 등교수업이 이뤄져 상황은 좀 나아졌지만 1년간 원격수업으로 하다보니 그 당시 좋지 않은 학습 습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아이들 관리가 매우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녀가 학교에 잘 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도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주변에 초등학생이나 심지어는 고등학생까지 자녀가 학교에 안 가려고 해서 고민이라는 엄마들도 있다”면서 “재작년 우리 아이도 등교수업이 있을 때는 학교에 가긴 했는데 원격수업에 길들여 지면서 학교 가는 것을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미 발생한 학습격차, 학력저하를 보완하고 보충하는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이모씨는 “학력은 한 번 뒤처지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만회하기가 어렵고 졸업 후 기회의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초학력 미달자들을 위한 내실 있는 보충교육도 서둘러야 하고 최소한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중학교의 학습 결손에 대해서는 교육당국이 무한 책임을 지고 메워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 여파는 대학가에도 큰 상흔을 남겼다.
전북지역 대학들의 학사일정도 초중고 온라인 수업과 마찬가지로 2년여 동안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질 낮은 원격수업이 확대되고 실험·실습이 제한되자 도내 대학생들은 각 학교가 등록금을 환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등록금 수준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취지에서다.

대다수 대학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비용 등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재정난을 겪고 있어 등록금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특별 장학금 형식으로 지급했다.

최근 전북지역에 오미크론이 확산 되면서 당장 3월 새학기에 대면 수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도 대학들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코로나 확산세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재봉기자.bong019@

 

이재봉 기자 bong019@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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