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거의 매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상황을 전달하며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의 2년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전북도 방역 관리자로서의 2년 어땠나?
뒤돌아 보면 처음에는 코로나19에 대해 쉽게 생각했다.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등 다양한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외국에서 발생했을때도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또 큰 피해없이 넘어갈 수 있다고 어찌보면 안일한 생각을 가졌다. 기존 감염병에 대응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실제 맞이해 보니 전혀 달랐다. 다양한 방역대책을 내놨는데 도민들의 많은 협조를 통해 전북이 타지역 보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 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료분야는 기술이 발전해도 검체채취 등이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지금의 인력이 적절한지 고민중이며 이런부분에 대해 확대가 돼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실제로 보건에 있는 동료들과 다양한 의료진들이 역할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한편으론 방역대응이나 대책에 불만을 가진 국민들로 인해 아쉬움을 느낀다. 감염병이라는 위기상황은 의료인들만의 몫이 아니고 모두가 노력해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조금 더 민·관이 함께 대응했으면 한다.

▲아직도 진행중인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은?
지금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코로나19 변이들에 대응했지만 오미크론의 경우 전파력이 매우 높아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정상적인 방역수칙이 의미가 없다고 받아들이는 분들도 상당수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K방역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공동체 의식으로 참아가며 협조한 것들이 지금이야 말로 더욱 필요하다. 
또 확진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에 맞는 문화적인 변화를 함께 생각했으면 한다.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 포스트 코로나 이야기를 했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재택근무, 전면 등교보다는 비대면 등 다양한 내용이 있었다. 자영업 소상공인들에 대해 코로나와 함께 할수 없다면 업종전환 등도 필요해 보인다. 지금까지 도민들의 협조 방역시스템과 문화적인 변화까지 함께한다면 K방역 성과를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도민들에 대한 당부는?
군인만 싸우는 전쟁은 승리할 수 없다. 코로나19는 전시상황인 만큼 방역요원, 의료요원만의 몫이 아니고 도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친밀한 관계속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이전보다 소홀해진 부분이 있지만 방역수칙에 준수에 동참했으면 한다. 곧 다가올 명절에는 엄청난 이동과 다양한 만남이 있다. 자칫 매우 위험요소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에 이동과 만남에 대한 자제를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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