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도 현대산업개발과 이 업체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 사고에 이어 7개월 만에 또다시 광주의 신축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후진적 참사가 발생하자 해당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과 함께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것.
두 개의 사고가 마치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의 현실판 같은 끔찍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여론은 이른바 메이저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기대가 ‘손절’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진 모습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전주시에서 롯데백화점이 가깝고 백제로를 끼고 있어 노른자위 구역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1390세대의 바구멀1구역에 시공사로 참여했다.
또 1319세대의 전주 태평1구역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고 있는 상태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전주에서 잇따라 대형 아파트 건설 계약을 따냈으나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앞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주시에서 효자주공, 삼천주공3단지, 오성, 세경 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위한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고 재개발을 추진중인 전라중 일원, 병무청, 효동구역 등도 외지 대형건설업체들과의 시공계약이 추진되고 있는 상태로 현대산업개발이 선택받을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도시정비 분야에서 1조5천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부분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올해 계약을 앞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이 향후 회사명과 브랜드명 변경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로 현대산업개발이 앞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회사명이나 브랜드명 변경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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