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단속이 강화됐지만, 이를 아랑곳 않는 무법 주행하는 여전하다.
29일 오전께 찾은 전북대학교. 편리하고 싼 장점이 있는 이동수단을 찾아 타는 학생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한 학생은 시내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버스정류장 인근에 비치된 전동킥보드를 대여했고, 이용자는 헬멧을 쓰지 않았다.
  그는 좁은 인도를 따라 마주 오는 자전거, 탑승자 등 인파 사이로 마치 곡예운행을 하듯 빠져나갔다.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계도기간이 끝난 데다 최근 헬멧 의무 착용 이슈도 널리 퍼져 주변 시선을 신경 쓸 법했지만 상관없다는 듯 당당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남녀 두 명이 함께 탔다. 이들도 헬멧은 미착용 상태였다.
  무게 탓인지 한 눈으로 봐도 비틀비틀하며 위험해 보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소리없이 지나가는 킥보드에 깜짝 놀라 옆으로 비껴서는 보행자의 모습이 빈번히 연출됐다.
  비교적 단속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낮 시간대 보다는 밤 시간대에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시야 확보의 어려움이 있고 음주를 한 채 이용하는 이용객들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8일 저녁 퇴근 시간대에 전주시 효자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전동 킥보드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록, 큰 사고가 난 것은 아니지만 킥보드 이용자는 넘어지면서 두 팔꿈치와 무릎에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지난 6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치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집중 단속이 시작된 지 약 1달이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비슷한 상황에 일선 경찰들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안전 헬멧 미착용이나 인도 주행, 주행 중 휴대폰 사용 등 위반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경찰 인력이 제한돼 있어 단속에도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법규를 충분히 숙지하고 안전수칙을 이행해 줄 것”을 딩부했다./하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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