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도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악화했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7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1로, 한 달 전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작년 11월 99.1에서 12월 90.1로 내린 뒤로는 매달 조금씩 상승해 5월에는 100을 넘겼다. 6월까지 6개월간 모두 14.4포인트 상승했으나 7월 들어 하락 반전했다.
전국은 103.2로 전월보다 7.1포인트 하락(110.3→103.2)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상승하던 CCSI가 4차 대유행을 맞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4개 지수가 한 달 전과 비교해서 내렸다.
가계수입전망(100→100)은 전월과 동일, 소비지출전망(108→109)은 전월보다 상승, 현재생활형편(92→91), 생활형편전망(102→98) 현재경기판단(94→83), 향후경기전망(110→97)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CCSI 구성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는 여타 지수는 가계저축전망(98→98), 가계부채전망(99→99), 주택가격전망(125→125)은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118→119)은 전월보다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105→91) 및 금리수준전망(122→121)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경기 회복 기대 심리가 악화하면서 취업기회전망은 14포인트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이번 통계자료를 위해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도내 6개 시 지역(인접 읍·면 지역 포함)에서 400가구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했고 377가구가 응답했다./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