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도쿄 올림픽이 대회 5일 차를 맞은 가운데,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전북 출신·연고·소속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북 부안 출신 서승재(24·삼성생명)가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대표팀 중 처음으로 8강에 안착했다. 

채유정(26·인천국제공항)과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출전한 서승재는 지난 26일 진행된 혼합복식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0-2로 졌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다행히 2승 1패를 기록하며 A조 2위로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공희용(25·전북은행)도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짝을 이룬 공희용은 지난 25일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태국)를 2-0으로 꺾었다. 

반면 고창 출신 신승찬(27·인천국제공항)의 도전은 위태롭다. 

이소희(27·인천국제공항)와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덴마크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8강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선 27일 열리는 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중국을 이겨야 한다. 

접영 기대주인 문승우(19·전주시청)는 남자 접영 200m 예선에서 1분58초09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1500m 자유형에 출전한 한다경(21·전라북도체육회)도 준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문승우와 한다경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문승우는 29일 남자 접영 100m에, 한다경은 28일 여자 200m계영과 여자 800m 자유형 출전을 앞두고 있다. 

첫 올림픽 출전인 권영준(34·익산시청)은 남자 펜싱 에페 64강전에서 베르바일렌(네덜런드)에게 10대15로 무릎을 꿇으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극적으로 쿼터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며 올림픽 티켓을 따낸 조정 국가대표 정혜정(24·군산시청)의 도전은 아쉽게 끝이 났다. 

정혜정은 지난 25일 열린 조정 여자 싱글스컬에 참가해 분투했지만,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자 사이클 간판, 나아름(31·삼양사)도 개인도로 최종 38위로 도쿄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 승마 선수로는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김동선(32·전북협회)은 지난 24일 치러진 예선에서 하위권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전주 출신 이유현(24·전북현대)과 정승원(24·대구FC) 그리고 송범근(24·전북현대)은 지난 25일 루마니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을 따냈다. 

축구 대표팀은 4대0의 대승을 거두며 B조 1위에 안착했지만, 전북현대 주전 골키퍼이자 올림픽 기대주 송범근의 치명적인 실수로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순창 출신 역도 유동주(28·진안군청)가 31일 남자 역도 96kg급에 출전, 세계무대에 선다. 

또 군산 진포중을 졸업한 여자 복싱 대표 오연지(31·울산광역시청)도 30일 사각 링 위에 오른다. 

정읍중학교와 전북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한 마라톤 국가대표 심종섭(30·한국전력)은 8월 8일 금빛질주에 나선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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