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묵, 이주원 두 젊은 작가가 공감과 공유에 대한 의미를 보여주는 전시 ‘사이를 걷는다’를 열고 있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전공, 서로 다른 주제, 다른 재료, 다른 표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6년이란 긴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성향에 대해 누구보다?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이런 이유로 인해 서로에 대해 지금까지 작업을 왜 해왔는지 전달하려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다가갈 수 없었다.??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작가로서 많은 것들을 소통하며 의지했지만 상대방의 예술 철학을 이해하는?깊이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었으며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갤러리 숨에서 지원하는 전시공간지원기획전 '공감-공유'를 통해 두 작가가 상대방의 주제를 표현하고 그동안 서로의 작품을?바라보며 느꼈던 부분을 보여준다.

두 작가의 이해에 대한 것?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 다른 주체를 갖고 있는 대상들을 작가와 관객이 서로 이해하는 깊이를 느끼며?공감과 공유에 대한 의미를 보여주는 전시다.

김판묵은 “혼란스러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외적 인격과 내적 인격의 충돌, 너와 나 그리고 모든 현상들의 사이 속에 오묘한 변화를 관찰하며 정리되지 않은 머릿속의 언어들을 이미지로 녹여내고 불편한 현실들을 들춰내며 현재의 시간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이주원은 “나는 언제나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관찰한다. 자신이 걷고 있는 장소, 일상 속 에서 발견되는 평범한 풍경들을 표현해가는 것은 나의 직접적 경험을 중요시하는, 다시 말해 정체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자기중심적 사실주의자이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고 한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