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독립된 공간에서 자연을 즐기는 캠핑이 코로나 시대의 ‘여행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쉽다보니, 감염우려가 적고 비교적 안전한 형태의 여행으로 캠핑이 각광 받는 것.

특히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해외여행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일상을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라일보는 전북지역의 알려지지 않거나 알고 있어도 몇 년 만에 몰라보게 변한 캠핑 명소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순창군 적성면에 자리한 ‘섬진강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는 이름처럼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토캠핑장, 숲속 캠핑 사이트, 펜션까지 물론 각 콘셉트마다 장단점은 있지만 바로 앞에 맑디 맑은 섬진강이 흐르고 뒤편으로는 울창한 숲이 있다 보니 캠핑 뷰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지만 아직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휴가를 안전하게 보낼 곳을 찾는 캠핑족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편집자주

△수려한 섬진강과 울창한 숲이 함께하는 최고의 뷰~

섬진강과 장군목을 비롯해 용궐산 자연휴양림의 풍광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숲속 야영장 ‘섬진강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는 지난 2월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열었다.

지난해까지 기존 야영장사이트 15면과 펜션 3동을 가지고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새롭게 조성한 숲 속 야영장 19면을 함께 운영한다.
1면당 5m×6m 크기로 데크 형태로 조성된 숲 속 캠핑장은 전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사유시설로 운영되는 타 캠핑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 1박에 3만3000원으로 운영하고 있어 가격적인 측면에서의 이점도 크다.

사이트는 텐트를 설치하는 공간과 주차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캠핑 사이트는 자동차 주차뿐만 아니라 커다란 텐트와 타프까지 설치 가능한 넓은 공간과 캠핑카를 가져와도 텐트를 설치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당연히 사시사철 온수가 잘 나오는 샤워장, 개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화장실은 24시간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감을 더 한다.
펜션은 18평형 1실과 14평형 2실로 방 2개, 거실 1개, 화장실 1개 구조이며 실외에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 통이 구비돼 있다.
18평형은 화장실이 2개다. 게스트하우스 형식이라 모든 객실에 세면도구는 제공되지 않는다.
단지의 뒤쪽으로는 목재데크로 조성한 산책로가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언제든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종주길이 유명한데 자전거 라이더에게는 평일(일~목)에 한하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1인 2만원이면 숙박 및 조식이 제공된다. 자전거종주길 외에도 이곳은 예향천리 마실길, 순창 생태탐방로 등이 있어 주변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원시 삼림속에 잘 조성된 생태탐방로에서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들도 마주할 수 있다.

순창군이 조성하고 민간위탁자를 선정해 운영하는 섬진강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는 바로 앞으로 수려한 섬진강이 흐르고, 장군목과 용궐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사계절 모두 관광객이 즐겨 찾는 자연환경과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맞은편에 자리 잡은 용궐산 자연휴양림에 산림휴양관과 산책길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어 캠핑은 물론 다채로운 레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순창군은 처음부터 도시를 떠나 힐링을 원하는 도시민이 찾고 싶은 캠핑장을 만들고자 숲 속 야영장을 기획.조성했고, 힐링을 위해 찾아온 캠퍼들 이라면 100퍼센트 만족감을 안고 돌아갈 것이다.

섬진강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의 총 부지는 4,992㎡이며, 건물 연면적은 581㎡(5개 동)이다. 관리실과 휴게실 복합동 1동(262㎡), 화장실과 취사장 복합동 1동(159㎡), 펜션 3동(46.2㎡형 2개, 59.4㎡형 1개), 캠핑장이 갖춰져 있다.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 주변 명소

마실휴양숙박단지부터 현수교를 지나 용궐산까지 4km에 이르는 거리가 ‘반려견과 함께하는 우선 안심 걷기 길’로 선정됐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돼있고 경사 또한 높지 않고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

반려견과 같이 걷고 있으면 섬진강 따라 흐르는 잔잔한 물소리에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순창군은 한국관광공사와 에어비엔비, 펫츠고 트래블 등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표지판 등을 설치해 관광객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반려동물 동반 여행 테마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는 길이가 270m에 최대 높이가 90m로 산과 산을 연결한 출렁다리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지난해 3월 27일 개장했지만 코로나19로 휴장과 개장을 반복하면서도 지난해 약 5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순창의 명물이 됐다.
국도 24호선이 지나는 길목에 좌우로 채계산을 연결해 섬진강 뷰 라인에 화룡점정을 찍었으며 올해는 100만 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순창 용궐산은 해발 645m로 순창에서 섬진강 장군목 유원지로 가다 보면 뾰족하게 솟아 있다.

용궐산은 용이 하늘을 나는 듯한 형상을 갖췄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원래는 용골산이라 불렀는데 용골산의 ‘골’자에서 용의 해골이라는 뜻이 좋지 않고 지역발전도 가로막는 글자라고 여긴 주민이 개명을 요구해 지금은 용궐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섬진강이 크게 휘몰아 치면서 기암괴석이 많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채계산 출렁다리에자동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산을 자세히 보면 거대한 바위산으로 50도가 넘는 경사면을 따라 데크길이 조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정식 명칭은 용궐산 하늘길이다.

용궐산 바로 아래에는 용궐산 치유의 숲과 자생식물원이 있다. 공사중인 용궐산 산림휴양관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장구목은 섬진강의 상류에 위치한 천혜의 수석공원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순창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강폭이 넓고 수심도 비교적 얕아 여름철에는 가족 단위 물놀이 코스로 제격이다.
요강바위는 장구목 한 가운데 놓여있어 내룡마을 사람들의 수호신처럼 여겨지고 있다. 가로 2.7m. 세로 4m. 깊이 2m로 무게가 무려 15톤이나 된다.
특히나 바위 가운데 동그랗게 파여 있어 요강바위라고 부르는데 마치 누가 기계로 파놓은 것처럼 정밀해 그 신기함을 더한다.

이외에 섬진강미술관(순창군 적성면 평남길 113에 위치한)은 순창 출신으로 서양화의 대표화가인 박남재 화백의 작품과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순창군 동계면에 있는 구암정은 순창 출신의 덕망 높은 선비인 양배가 노닐던 곳으로 1901년 구암정이 원래 있던 자리에 정자를 중건해 현재까지 보존해 오고 있다.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31호로도 지정돼있다./윤홍식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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