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 등의 문제로 새롭게 지어질 봉안당 현대화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전주시가 전주효자추모공원 내 봉안당을 신축하려던 부지에 수만 톤에 달하는 생활폐기물이 매립된 것을 뒤늦게 확인, 부득이하게 다른 부지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13일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총 사업비 170억원을 들여 현 부지 인근 주차장에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봉안당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는 7만톤에 달하는 생활 폐기물이 매립돼 있어, 봉안당 신축 부지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매립된 생활 폐기물 처리비용이 현대화 사업비용을 훌쩍 넘는 170억~3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는 이날 현장 활동을 통해 재차 문제를 지적하고, 전주시의 대안을 촉구했다.

서난이 위원장은 “봉안당 신축 예정지는 지표에서 5미터 아래에 7만톤 정도 되는 대량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어 처리 비용만 수백억 원에 이를 수 있다”면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인 만큼, 지적된 사항을 하루빨리 개선해 시민이 장사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일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조만간 인근 부지를 매입해 봉안당을 새로 짓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다만, 신축 예정 부지에 사유지가 일부 포함돼 부지 매입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유지는 전주시가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라 매입계획을 세웠던 곳으로 계획을 앞당겨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2023년 8월까지 준공계획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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