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농.어업인 사관학교로 평가받는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에 앞으로 영농 기반이 없더라도 영농의지가 강하다면 입학할 수 있게 된다. 
한농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2025년 한농대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 및 디지털 시대 도래 등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한농대는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특별전형(교과영역·학생부·면접)의 모집 비율을 2021년도 37%에서 2022년 48%, 2023년 54%, 2024년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전형에서도 단순 영농기반 점수를 축소(’21학년도 : 15% → ‘22 : 10)하고 영농의지 평가를 위한 면접평가 점수는 확대(’21 : 25% → ‘22 : 30), 영농의지가 강한 인재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대학 비전도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양성 대학’으로 변경하고 4대 추진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시부터 신입생 모집방식 및 교육과정도 개편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부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해 1학년 1학기는 학부제로 운영하고 2학기부터 전공을 선택하도록 한다. 
다만 농수산인재전형·도시인재전형 등 특별전형은 전공단위로 모집한다. 학부제 도입에 따라 학부별·전공별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필수과목을 최소화해 교과 선택의 기회를 확대한다. 교양·공통 필수과목에 대해서는 전공 특성에 따라 선택적 이수를 허용한다.
미래지향적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기반도 마련한다. 기존 교과목에 디지털 교육 내용을 접목하고 탄소 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 교육도 강화한다. 
스마트ICT 융합 교육 시스템을 통해 교내 실습장 생육환경 데이터를 DB화함으로써 디지털 농업 교육에 걸맞은 교육 시설도 구축한다. 새만큼 간척지에 ‘스마트 농업 실습장’을 조성해 첨단 실습 기반도 구축한다.
교내 실습장 구축이 어려운 노지 스마트팜과 스마트 축산 교육 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설·기능을 확대해 졸업생·귀농 희망자 등 다양한 현장 교육·실습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교육개발센터'를 신설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기후변화교육센터를 통해 기후변화 신규 교육과정을 개발, 모든 교육과정에 기후변화 교육을 의무적으로 포함한다.
이와함께 2학년 과정인 장기현장실습 운영을 학습 중심으로 개선한다. 교과목과 실습 활동의 연계를 강화하고 장기현장실습 기간(2학년)을 1, 3학년과 동일하게 학기제로 통합 운영한다. 
조재호 한농대 총장은 “급변하는 미래 농어업 환경에 대응하고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청년농어업인을 양성하는 한농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중장기 발전방안 과제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추진 상황을 직접 꼼꼼하게 챙겨 한농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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