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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초등학교 2곳 코로나 확진자 발생 ‘비상’

기사승인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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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무슨 날벼락” 학부모들 ‘발 동동’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고 해서 회사 일도 접어두고 부랴부랴 달려왔습니다”.

전주지역 초등학교 2곳에서 잇따라 감염자가 발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코로나 전주검사를 받은 학생들만 1천명에 육박해 추가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학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전주시도 이동검사소를 꾸렸고, 김승수 전주시장도 현장을 찾아 전체 상황을 두루 살펴보며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7일 오전 11시께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전주시 호성동 A초등학교. 담장 근처와 정문 안쪽 길가에는 학부모 수십여명이 서성이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팔짱을 낀 채 이제나 저제나 아이의 모습이 보일까 초조함이 묻어나왔다.

이날 학교 앞에 모인 학부모들의 눈길은 아이들이 오가는 정문 쪽에 고정돼 있었다. 이런 어른들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천진난만한 얼굴의 학생들은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짐을 챙겨 나오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녀를 데리러 왔다는 한 할머니는 “아이를 데려가라고 해 급하게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이제 6학년이 검사 중이라는데, 애들 식사는 제 때 할 수 있을는지…”하고 말꼬리를 흐렸다.

오전 10시부터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면서 마당만 서성이던 이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노란 방위복을 입은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이자 한달음에 가까이 온 학부모들은 곧 질문을 쏟아냈다.

‘학원 등 별도로 접촉이 있던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왜 환기가 수월한 운동장이 아니라 강당 내에서 검사를 진행하는지’, ‘학교에서 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도 불안한데 왜 괜찮다는 이야기만 반복하는지’ 등 질문이 꼬리를 물면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진땀을 뺐다.

강당에 꾸려진 이동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마치고, 짐까지 챙겨 나온 학생들은 저마다 묵직한 교과서 더미를 끌어안은 채 조심조심 걸음을 옮겼다. 이날 나온 학부형들은 낯익은 얼굴의 아이가 눈에 띄면 가까이 가 자녀가 어딨는지, 혹시 먼저 귀가했는지 여부를 묻느라 여념이 없었다. ‘ㅇㅇ는 먼저 갔어요’ 하는 말에 사색이 된 채 자녀를 찾으러 헐레벌떡 뛰어가는 발소리, 훌쩍이며 내려왔다 부모님 얼굴을 보자 ‘엄마~’ 하고 터진 서러운 울음소리, ‘하나도 안 아팠다’며 짐짓 괜찮은 체 해 보이는 아이의 목소리 등으로 학교 안은 소란했다.

같은 날 1명의 확진자가 나온 송천동 B초등학교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모든 학년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A초등학교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 검사가 끝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집으로 귀가하기 시작하면서다.

학교 건물 2층 강당에 마련된 이동 검사소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동급생의 확진 소식에 일부 학생들은 “혹시 나도 코로나에 걸린거 아닌가”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검사가 끝난 학생들을 배웅하기 위해 B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학교 건물 입구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다.

B초등학교 교감은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소식이 전파돼 오전에 확진된 학생의 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귀가시켰다”며 “현재 1학년과 2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은 대면과 비대 수업을 격일제로 학업을 운영하고 있어, 확진된 학생과 다른 학생들의 접촉은 적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학부모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추가 확진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학생과 같은 반인 경우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맞벌이 부부는 어떡하나’, ‘중학생 딸을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는지’ 등 고민으로 이날 만난 학부모들은 한숨만 푹푹 내쉴 따름이었다.

이날 만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학교 외에도 학원 등 어디를 다녔을지, 어디에서 놀았을지 알 수 없는데, 명확한 지침이 빨리 나와야 할 것 같다”며 “행여 자가격리라도 되면 아이가 한 장소에서 나가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을지도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북도에 따르면 방과후 교사 확진과 관련 A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 800여 명이, B초등학교에서는 확진자와 같은 학년 등 150여 명이 검사를 받은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검사를 통해 A초등학교에서 추가로 5명이 확진됐다. B초등학교의 경우 8~9일 전체 원격수업을 진행한 뒤, 12일부터 21일까지 6학년만 원격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김용 기자·km4966@ 김수현 기자·ryud2034@

김수현 기자 ryud2034@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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