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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딛는 전북체육 발자취

기사승인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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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원로 이인철 원장이 펴낸 2002년 <실록전북체육사> 개정 증보판 출간 ‘주목’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써낸 그해 전북체육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일(?)이 발생했다.

제대로 정리된 적이 없던 근현대 전북체육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수록한 책자가 최초로 발간됐기 때문이다.

근대 체육이 이 땅에 첫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1900년도 이래 전북체육의 발자취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근대화의 여명기에 체육은 봉건사회의 폐단과 잘못된 습관을 변혁시키는 사회개혁 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을 뿐 만 아니라 국민의 의식을 일깨우는 전령사로서 지대한 공헌과 영향을 미쳤다.

근세에 이르러서는 체력은 국력이라는 기치 아래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여 세계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원동력이 됐고 선진국 진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런 이유로 전북체육사 발간은 지방 체육사를 재조명해 볼 수 있음은 물론 일단의 지역 문화를 정립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당시 이인철 사단법인 체육발전연구원장이 펴낸 <실록 전북체육사>는 2019년 1차 증보에 이어 최근 개정 증보판 <실록 전북체육사>가 나오기 이르렀다.

이인철 원장은 지난 2002년 “너무 서두른 것은 아닌지, 얼마나 사실에 충실하게 접근했는지 걱정된다”며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면서 새로 발굴되는 실록을 계속 발표하고자 한다”고 한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키며 완성도를 높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최초 편찬 당시 다소 미흡했던 사료조사를 보완하여 학문적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했으며 한 세기를 뛰어 넘는 방대한 자료와 이야기가 총망라되어 우리 체육 역사의 미래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전과 달리 풍부한 자료사진을 게재해 보기 쉽고 읽기 쉽게 제작돼 독자들이 읽기에 편하게 꾸며졌다.

민속놀이를 통하여 전승되어오던 우리 고장의 체육은 1895년 갑오경장을 전후하여 서양의 영향을 받은 신교육이 실시되면서 학교체육으로부터 움트기 시작하였다.

전북지역 학교체육에서 축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900년 초 신흥학교 설립자인 서문교회 목사 미국인 선교사 레이놀드가 당시 서울에서 선보였던 축구공을 가져와 학생과 교인들에게 축구를 가르쳤다고 한다.

이어 군산에서도 영명학교를 중심으로 축구를 시작하여 1911년 전주신흥, 군산영명 두 학교와 전주서문교회 청년회에 축구팀이 조직됐다.

이에 앞서 1910년 하반기에 전주 백호축구단이 조직되기도 했다.

일제 강점하에서도 꾸준하던 체육활동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모두 중지되고 일본이 패망한 1945년 해방 이후 재개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 지방의 체육사를 재조명하고 일단의 지역 문화를 정립하는 것은 물론, 굴하지 않는 투지로 지난날을 헤쳐 온 체육인의 기상을 통해 현재의 전주를 만들어온 전주사람들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책자”라고 말했다.

이인철 원장은 “체육 원로로서 전북체육이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고 이를 발판 삼아 미래에 더 도약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며 “책의 발간을 도와준 여러분들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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