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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떤모습으로 다시 돌아올까

기사승인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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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기 교수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지난 26일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은 코로나 이전으로의 일상생활복귀에 기대와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필자는 우리 곁을 떠나버린 여행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보았다. 하지만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범유행 사태로 전 세계 관광객 수가 30년 전인 1990년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통계가 말해주듯 “2020년은 세계 관광업계에게 역사상 '최악(worst)의 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구체적인 세계관광업계 피해 규모를 살펴보면 1조3000억(1453조 원) 달러로 단순비교 해보면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 우리나라 1년 예산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국제관광객 숫자를 살펴보아도 지난해 국제관광객 숫자를 약 3억7900만 명으로 추산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 14억5900만 명보다 74% 감소한 규모다. 감소 폭만 놓고 보면 3700만 명이 감소한 2009년(9억5600만 명)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의 40배에 육박한다.

국내 관광시장의 사정도 다르지 않은데 2019년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역대 최대인 1850만 명을 달성하며 자축했지만 1년 만에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전년보다 84.7% 줄어든 245만6774명에 불과했다. 2800만 명에 달했던 국민 해외여행객도 419만5033명으로 84.1% 줄었다.

이러한 관광시장에 대한 미래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는데 기대와 함께 "관광시장 완전 복구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과연 이처럼 우리를 떠나버린 여행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인가?

분명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의 여행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생각되는바 여행공급자들은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여행상품의 유통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전통적인 유통의 형태는 중간업자라 불린 여행사 혹은 오거나이저의 역할이 미미해지고 대신 Live Commerce (라이브 커머스)와 Influencer commerce (인플루언 서커머스), Sub scription  Commerce (구독 커머스)등의 상품유통형태가 일반화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트립닷컴이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시험하고 있는 초기 단계이나, 향후 여행 경험이 많은 인플루언서, 여행상품 비교 전문가, 현지 인솔자 등이 상품을 소개하고 즉시 예약을 유도하는 형태의 여행 라이브커머스가 성장할 것이 명확해 보인다. 이외에도 Influencer commerce (인플루언서 커머스), Subscription Commerce (구독 커머스) 등의 상품유통형태가 성장할 것이다. 이러한 구매 형태의 변화는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행동특성과 함께 소위 MZ(밀레니얼, 80년대-20년대 출생) 세대들의 소비형태변화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결과이다.

둘째, 패키지의 대폭축소대비 SIT 여행의 규모와 급속성장이 전망된다. SIT 여행이란 같은 취향, 취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까지로 동행의 범위가 확대된 개별여행 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동호회는 물론 트레바리, 문 토와 같은 소셜 살롱 모임이 여행까지 확장되는 사례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소규모 및 개별고객화 여행의 활성화이다. 만족도 높은 여행을 위해서 소규모 개별고객화 여행은 예전부터 선호됐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그 트렌드가 더욱 명확해질 게 분명해졌고 단체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도 피하고, 모르는 사람과 함께 하는 패키지 대신 지인끼리만 단독으로 여행하는 추세는 더욱더 강화될 수밖엔 없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의 신기술들이 여행을 더욱더 풍요롭게 할 것이다. AI가 개별여행자의 여행일정을 추천해주고 AR. VR 등의 기술이 여행의 몰입감을 높여주고, 로봇기술이 보행의 장애가 있는 여행객의 발이 되어 주는 등 신기술은 인간의 여행에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된 여행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따나 버린 여행이 다시 돌아와 개인의 삶과 지역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오피니언 opini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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