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작황 부진 등의 이유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북지역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최고 상승률(1.3%)을 보였다.
신선과일과 채소는 물론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명절 수요까지 겹치면서 달걀 공급이 달려 축산물 물가가 껑충 뛰었다. 이처럼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서 발표한 ‘2021년 2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1.2% 각각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16.7%)과 서비스(0.6%)는 전년 동월 보다 오르고 공업제품(-0.8%)과 전기.수도.가스(-4.8%)는 내렸다.
전북지역 물가 상승을 이끈 농·축·수산물은 급등했다.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파는 전년 동월 보다 무려 227.7% 급등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파 가격이 3배 이상 비싸졌다는 뜻이다. 
배(53.1%), 사과(49.0%), 감(48.9%), 딸기(28.6%), 귤(25.4%)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지출목적별 동향은 전월대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8%), 교통(0.8%),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5%)부문 등은 상승했고 오락 및 문화(-1.0%),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7%), 보건(-0.1%)부문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0.3%), 기타상품 및 서비스(1.5%), 음식 및 숙박(1.2%)부문 등은 상승했고, 교통(-2.8%), 교육(-2.3%), 통신(-1.2%)부문 등은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며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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