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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는 현실이다

기사승인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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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기록적 한파가 찾아와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10℃였던 텍사스 주는 -18℃를 찍었다. 이는 알래스카 평균보다도 추운 날씨다. 또 중남부 지역은 평균 기온이 -20~-35℃였다. 미국 전체 면적 중 73%에 눈도 쌓였다. 이로 인해 대규모 정전과 전력 부족으로 난방이 끊겼고, 수도가 단절됐다. 특히 텍사스 주는 전력 안정성보다 가성비를 앞세웠던 탓에 추운 날씨에 전혀 준비를 안 해 피해가 더 컸다고 한다. 심지어는 불을 피우려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더해 텍사스 주에서 백신을 보관하던 건물이 정전되면서 코로나19 백신 8,400개를 폐기하게 됐고, 폭설로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지역에서 백신 접종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장도 피해가 컸다. 텍사스 주 오스틴 지역의 포드, 도요타, 닛산 등 완성차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등 6곳의 반도체 공장도 멈춰 섰다. 반도체 공장은 하루만 멈춰도 수백억 원의 피해가 생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까지는 생산도 못 하고 추가로 복구비용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원유 생산이 멈추면서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원유 생산 시설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국제유가는 당분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0일 넘게 장마가 계속됐다. 둑이 무너지고 논과 집이 물에 잠겼다. 이 역대급 장마는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와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가 물에 잠겼고, 유럽은 폭염과 가뭄이 몇 달째 이어졌다. 갈수록 날씨는 더 종잡을 수 없어지고,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 경험하지 못한 날씨가 찾아오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예고했었고, 올해 미국에서 강력한 한파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환경 전문가들이 화석연료를 펑펑 쓴 잘못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세계인은 이를 무시해 왔다. 그러는 동안 지구온난화는 지속됐고, 각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이상기온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 갈수록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있고, 평균 온도 역시 세계 평균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재난은 당장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고, 앞으로도 계속 될 문제다. 우리가 기후변화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아울러 재해 상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역시 당장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오피니언 opini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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