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인지 1년이 되어가는 가운데 고창군민이 전라북도의 코로나 대응에 호평을 보내며 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K-방역’ 성공신화 뒤에는 지역에서 묵묵히 버텨준 고창의 방역이 있었다.

지난 1월5일 KBS전주방송총국이 새해를 맞아 진행한 대도민 여론조사(한국리서치, 2020년12월16~28일, 표본 1000명(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가 공개됐다.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결과표를 살펴보면 ‘전라북도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응을 어떻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고창군 응답자의 93.8%가 ‘잘하고 있다’에 응답했다.

이는 전북도민 평균 잘했다는 응답율인 86.5%를 훨씬 웃도는 평가로, 고창 주민들은 전북도와 고창군 코로나19 대응에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선제적’, ‘진정성’으로 대표되는 고창군의 코로나19 대응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기초에서 든든히 버텨주었기에 광역의 감염병 지휘가 농·어촌 구석구석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코로나19 초기 각종 행사 취소와 연기, 시설 폐쇄, 방역소독 물품 배포 등에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앞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마스크 수급 대란이 일었던 지난해 봄에도 고창군은 지역 내 공동체 조직을 활용, 면 마스크를 생산해 보급했다.

또 위험 경보와 대처 방안 홍보, 방역소독, 대구·경북 지원 등 곳곳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해 대응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급식 등 판로가 막혀 울상짓는 농민들을 위해 시작한 드라이브스루 판매행사는 11차(총 판매액 1억원)까지 이어지며 ‘재난시대 농산물유통의 고창형 해법’을 제시했다.

재난기본소득 역시 ‘부모님 섬기는 효자군정’과 ‘자식농사 잘짓는 고창’을 위한 특화시책으로 다자녀가구와 노인부모 부양세대에 추가로 20만원을 지급하며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때마다 앞장서 주는 유기상 고창군수의 진정성 있는 호소 역시 불안한 군민들을 다독이고, 울력하는 힘으로 발휘됐다.
유 군수는 지난 가을 고창군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광주·전남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랐을 때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로 요식업체의 어려움이 컸을 때 등 2차례에 걸쳐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관련 종사자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