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국 전북은행 수석부행장(사진)이 차기 행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21일 JB금융지주 자회사CEO추천위원회(자추위)는 서 수석부행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할 것이 확실시된다.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검토를 거친 이후 정기 주주총회에 행장 의결 안건을 상정하는 수순을 밟는다. 전북은행 정기 주주총회는 3월로 예정돼 있다.
현 임용택 은행장도 숏리스트에 포함됐으나 입후보를 고사하면서 서 부행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임 행장은 지난 17일 용퇴 의사를 밝혔다.
서 수석부행장은 최근 전북은행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언택트영업부서를 맡았다. 디지털을 핵심 키워드로 삼은 전북은행의 주요 부서를 이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전북은행 내부에서는 자행 출신 행장에 대한 열망이 높은 분위기였다. 전북은행은 지난 1969년 창립 이후 한 번도 내부출신이 행장으로 선임된 적이 없다.
초대 은행장인 최주한 전 은행장은 산업은행 출신이다. 2대 은행장인 송규섭 전 은행장은 상업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에도 전북은행장은 제일은행, 한국은행 등 외부은행 출신 인물이 맡아왔다.
임 행장도 외부출신이다. 대신증권에서 업계에 발을 들였고 줄곧 운용사를 이끌며 성장했다. 2009년 페가수스PE 대표로 재직할 당시 전북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JB금융과 연을 맺었다.
서 부행장은 처음 전북은행에 입행해 은행원으로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2010년 전북은행 전략기획부장, 2011년 전북은행 영업지원부장 등 핵심 부서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수석부행장으로 업무총괄 역할을 맡으며 영업전략본부와 디지털본부를 이끌고 있고 코로나19로 디지털 영업에 힘이 실리면서 언택트영업본부까지 관장하게 돼 임용택 행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되면 전북은행 사상 최초로 내부 출신 행장이 나오게 된다. 전북은행은 1969년 설립 이래 내부 출신 행장이 없었다.
1964년생인 서 부행장은 정읍 출생으로 전주상고를 졸업했다. 1988년 전북은행에 입행한 뒤 전략기획부장과 영업지원부장, JB금융지주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수석부행장으로 선임됐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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