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3년 연속 국가예산 7조원대 확보를 위해 예산안 확정에 영향력이 큰 국회와 정부의 ‘키맨’(keyman·중심인물) 공략에 나섰다.

송하진 도지사는 25일 국회를 찾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수영 국민의힘 예결소위원회 위원,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을 만나 도정 주요 핵심사업들이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되도록 막바지 활동에 전개했다.

도는 이번 주 국회 예결 소(小)소위가 진행돼 막판 증액사업에 대한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도는 막판 행정력 집중 여하에 따라 예산반영 상황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최종 예산 의결에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기재부 제2차관 등을 대상으로 예산확보를 위한 설득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먼저 송 지사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2023년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 사업비 증액 및 내년도 국비 103억원 반영을 요청했다.

또 전북의 우수한 국학자원의 활용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전라유학진흥원 건립 50억원 반영 등 4개 사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만나서는 현대중공업 가동중단 이후 조선산업 위기극복과 자립역량 확보를 위해 ‘조선해양설치 운송인프라구축사업’ 50억원, ‘탄소산업진흥원 운영’ 752억원, ‘장애인고용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28억원 등 최우선 핵심 5개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전북 담당인 박수영 예결소위위원을 만나서는 상임위 증액 의결액에 대한 방어 활동 및 과소·미반영,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 핵심사업에 대해 예결위 단계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도 관계자는 “예결소위 진행과 함께 내년 국가예산이 의결되는 마지막까지 지역 주요사업 예산의 증액에 대해 기재부에서도 수용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기재부 방문활동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며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해 3년 연속 7조원대 국가예산 확보를 이뤄내도록 하겠다”말했다.

한편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 심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에서 감액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감액 심사와 증액 심사를 거치면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최종 의결한다. 예산안의 법정 처리기한은 12월 2일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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