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과 전북대학교, 그리고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20일 열렸다.
국정감사에서는 전북대의 비위 교수 해임과 도교육청의 열화상 카메라 논란 등이 주요 사안으로 다뤄졌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광주·전남·전북·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국정감사가 이날 오후 광주시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북교육청의 낮은 진로전담교사 배치율도 올해 여전히 국감장에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유독 전북의 진로전담교사 배치율이 낮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김승환 교육감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진로전감교사의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정원 증원대신 교과 교사들을 교육해서 전환하라고 요구한다. 그럴 경우 교과 교사 공백이 따른다. 그래서 능력이 있는 중고교 교사들에게 교육을 받아 진로지도를 할 수 잇도록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의 힘 정경희 의원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직접 구매·보급한 ‘열화상카메라’ 중 일부가 체온 측정에 부적합한 산업용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 방역 목적을 위해서 반드시 의료용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의료용에서 쓰이는 것에 버금가는 오차범위 수준을 갖춘 기기를 사용해야 방역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학교에 이런 부적합 제품을 보급한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에 전혀 쓸모가 없는 물품을 10억 원 어치나 구매해 혈세를 낭비한 것도 충격이지만, 더 문제인 것은 사업자등록을 마친지 일주일 밖에 안 되고 제품 조달 능력조차 검증되지 않은 신생업체에 무려 10억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에 합리적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김승환 교육감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산업용, 의료용 구분하는 게 의미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1차 체크 후 체온기로 다시 체크한다”며 방역엔 이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북대·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 국정감사가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북대는 갑질과 성추행, 연구비 유용 등의 비위를 저지른 교수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정찬민 의원은 “대학원생에게 사적 심부름과 대리 강의를 시키는가 하면 논문 심사 시 폭언을 한 갑질 교수들이 있다”고 질타하며 이에 대한 대학 측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김동원 총장은  “대학 구성원 한 사람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다”면서 “교수 갑질 등 학내 인권 문제로 홍역을 치른바 있어 별도 기구로 인권센터를 출범시켰다”고 답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교직원들에게 직무교육을 하는 등 적극적인 자정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의원도 같은 사안을 언급하며 “비위 행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선 발본색원 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대학의 해임 조처와 관련 “중대 비위를 저지른 관련자에 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 것은 모범사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전북본부·충청남북본부 국정감사가 이날 오후 한국은행 전북본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윤후덕 감사반장 등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 11명은 대전지방국세청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데 이어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현안보고를 청취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수홍 의원은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본부가 역할을 다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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