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모두 지쳐가는 지금.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힘든 시기에 한지의 따뜻함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한지문화산업학과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함께하는 ‘17번째 파피루스’전이 누벨백갤러리에서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

‘파피루스’는 전주대 대학원 한지문화산업학과 이유라 교수와 그 제자들로 구성된 동문모임이다.

전시는 ’목(木)속에 지(紙)를 담다‘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한지공예품을 선보인다.

회원들은 한지가 주는 따뜻함과 색감으로 한지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였고 한지 가죽과 줌치, 도자기 그리고 한지 조명, 한지 그림, 한지 조형 작품들이 한지의 변신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전시는 한지공예가 갖는 가치와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우리 민족의 삶을 토대로 한 실용적인 조형문화가 시대적사고와 민족의 정서적인 삶의 문화를 토대로 하여 표현된  현대 문화생활 속에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이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공예 작업을 해온 파피루스 회원들은 조형 기술의 다변화에 의한 테제의 변화에 순응하며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수준 높은 작업을 해 왔다.”(이유라 교수)

참여 작가는 이유라 교수를 비롯해 박금숙, 소진영, 한아름, 임은희, 김주희, 신재승, 김정희, 김해숙, 봉순이, 강수영, 김리완, 나영혜, 이수정, 김희숙, 오유진, 곽인자, 김원자, 이진화, 임수영, 김명옥, 박지연, 이미자, 최영래,김민정, 서미나, 정현주, 진송희 등 28명이다.

‘17번째 파피루스’전의 회장인 박금숙 회장은 ”코로나로 모두가 힘이 들지만 한지가 주는 따뜻함과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한지 공예품을 보시며 힐링 하시기 바란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족들과 거리 두기, 마스크쓰기 등을 실천하며 전시를 관람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라 교수는 “이번 전시는 전승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이를 게승하려는 전통공예 작품과 창의적인 현대조형작품 그리고 산업을 아우르는 문화상품에 이르기까지 공예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전국에서 온 대학원생들이 한지의 고장 전주에서 전승의 가치를 이해하고 한지문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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