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 확산에도 번화가 술집 등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소위 감성포차로 불리는 주점을 찾은 이들은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염증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25일 오후 10시께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 거리는 주말을 맞아 ‘불금’을 즐기러 나온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 대부분은 소위 ‘불금’을 즐기기 위해 술을 마시며 이성과 만날 수 있는 ‘감성포차’라고 불리는 주점 인근에 몰렸다.

몇몇 주점은 이른 오후부터 자리가 없어, 들어가기 위해서는 1시간이 넘는 기다림이 필요하기도 했다.

또 인근 술집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려 야외에 설치한 테이블이 공원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였다.

술집 내부에서는 테이블 간 합석이 이뤄지기도 했고, 테이블 간 2m의 거리유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음식을 섭취하는 곳으로 마스크 착용은 요원하기만 했다.

몇몇 술에 취한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신시가지를 찾은 A씨(23)는 “최근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추석 연휴를 맞아 지인들과 약속 때문에 나오게 됐다”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조차 이뤄지지 않아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앞서 찾은 중화산동 일대도 다르지 않았다.

중화산동 일대 술집은 테이블에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이들 역시 테이블 간 거리유지도 이행되고 있지 않았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추석 연휴를 계기로 전북지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시민 B씨(39)는 “최근 방문판매업에 종사하는 이로 인해 전북지역 코로나19 n차 감염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 술집으로 몰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전북지역이 이번 연휴를 기해 확신자가 급증할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28일을 기해 정부의 ‘추석 특별방역기간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방역강화와 불법집회 참석금지 행정명령을 동시에 발령한다.

이로 인해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유흥시설 5종(클럽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에 대해 내달 4일까지 1주일간의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또 보수단체가 강행하고 있는 개천절 집회 개최 동향에 따라 내달 11일까지 불법집회 참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발령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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