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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핑, 불안정성 관절환자에게는 오히려 해가 된다

기사승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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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권 교수의 100세 건강꿀팁>

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테이핑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한 번쯤은 테이핑을 해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사진1>. 테이핑은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으로 관절에 불안정이 있을 때 관절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에 붙여서 관절을 고정시키는 것이다. 테이프는 인대역할을 하는 C테이프와 근육역할을 하는 탄력테이프가 있다. C테이프는 발목 고정을 위해 주로 사용되었지만, 발목 움직임이 심하게 제한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탄력테이프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테이핑을 하는 목적은 관절 불안정이 있지만 불가피하게 경기에 참가해야만 하는 경우 더 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불안정한 관절을 테이핑으로 고정한 후 스포츠활동을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조치일까? 오히려 더 큰 손상을 초래하지는 않을까?
불안정 관절을 적절한 치료 없이 테이핑만 한 후 더 큰 손상을 초래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모씨(39세 남성)는 농산물 유통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12년 전 좌측 무릎관절의 가쪽연골판을 50% 절제하였다. 수술 후 재활없이 테이핑을 한 채 고정식자전거를 매일 타고 축구는 1주일에 2~3일 정도 규칙적으로 실시하였다. 심지어는 테이핑을 하고 출근을 할 정도로 테이핑 매니아였다.

그러나 최근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릎에서 자꾸 걸리는 소리가 나고 무릎을 굽혔다가 펼 때 뼈갈리는 소리가 난다고 하였으며, 무릎을 많이 쓰고 난 다음날에는 부종이 발생하여 병원에 내원하였다. X선검사 결과 좌측 무릎의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가 좁아진 것을 알 수 있으며, MRI검사에서는 슬개골 후방의 연골과 대퇴골 전하방연골의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게 되었다<사진2-3>.

서모양(16세, 여자축구선수)은 중학교 1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중3시절 발목염좌가 있었으며, 그 이후 1년 동안 발목테이핑을 한 상태에서 3시간씩 2회, 매일 총 6시간 동안 훈련을 하였다. 그러나 최근 발목관절에 통증과 부종이 있어서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발목가쪽인대 2개가 파열되었으며, 종아리뼈 뼛조각까지 발생하여 얼마 전 인대봉합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되었다<사진4-5>.

 

 

상기 두 환자의 경우처럼 만약 초기 통증 발현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았다면 수술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적절한 치료없이 불안정한 관절을 테이핑 실시만으로 마치 안정성이 있는 것처럼 사용하는 것은,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테이핑은 관절 불안정이 있는 경우 일시적인 효과가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불안정한 관절을 안정 관절로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치료는,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의 정렬상태를 개선시킴과 동시에 주동근과 길항근 간 수축 타이밍 조절을 위해 관절 내 고유감각수용기의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것임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테이핑, 불안정성 관절환자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전라일보 webmaster@jeollailbo.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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