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01번 확진자 관련 코로나19 감염자가 4명 추가되면서 n차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도내 코로나19 상황이 확산세에 있지만, 4~5일 지나면 다시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01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한 n차 감염, 해외 유입 및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잇따라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17일 전북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7명 추가돼 누적 11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7명 중 4명은 전북 101번 확진자의 3차 감염 사례로, 전북 104번(60대·익산)과 105번(50대·익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3차 감염된 확진자들은 전북 108~11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전북에서 열리고 있는 제55회 전국기능경기 대회 심사위원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인 40대 회사원 A(전북112번)씨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고 있으며, 16일 용인시 2251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익산에서 머물렀으며, 전북기계공고에서 치러진 기능경기대회 프로토타입 모델링 종목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현재는 확진 판정을 받고 거주지인 수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다행히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졌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원활하게 이뤄져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대회기간 A씨와 식사를 함께 한 대회 관계자 11명을 비롯해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이 31명에 달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도 보건당국은 “일부 경기가 지연되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 대부분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씨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경기를 다시 열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던 만큼 경기 도중 전파된 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전주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 직원인 101번 확진자의 n차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주와 익산을 오간 101번 확진자는 모두 49명과 접촉했다. 이 가운데 4명의 확진자(전북103~106번)가 15일 확진됐으며, 이들 중 104번 확진자와 접촉한 3명(109~111번), 105번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전북 108번)이 연달아 감염됐다.

즉, 101번 확진자의 2차 감염자는 전북 103~106번 확진자, 3차 감염자는 108~111번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에 무증상으로 입국한 학생이 전북 107번 확진자가 됐으며,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전주 거주 60대 남성이 전북 11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113번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발현됐고 16일 검사를 실시한뒤 17일 오전 8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 보건당국은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확인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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