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이 ‘옛 위용 그대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약 2년10개월 만에 완료된 1단계 사업은 최대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핵심건물 7동이 복원됐다.
전주시와 전북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위원장 이명우)는 다음 달 7일 전라감영 현장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전라감영’이라는 주제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1884년 미국 임시 대리 공사였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George Clayton Foulk)가 전라감영을 방문했을 때 췄던 ‘승전무’ 공연으로 시작된다.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호남일기(湖南日記)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을 재현하는 전라감사 교대식 공연도 펼쳐진다.
이어 전라감사가 집무를 본 공간이자 전라감영을 상징하는 선화당 등 핵심건물 준공을 알리는 현판제막식과 함께 전라감영의 미래에 대해 전주시장과 전라북도지사에게 바라는 마음을 담은 ‘희망보감’ 전달식도 열린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때 지금의 전북, 전남, 광주는 물론 제주까지 다스린 전라감사가 지내던 곳으로, 옛 도청사가 철거된 이후인 2017년 11월 착공됐다.
최락기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전라감영의 역사와 위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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