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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프로보노단, 백년멘토 실현

기사승인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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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우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마스크 제조사들은 연일 밤샘작업을 이어갔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中企 스마트공장 노하우 전수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맺은 삼성전자는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문가를 파견해 생산공정 개선, 효율화 및 기술지도를 통해 추가 투자 없이 생산량을 단기에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 4개 사의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급증했고, 이중 화진산업은 지역사회에 마스크 1만1000개를 기부하는 등 나눔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을 프로보노라고 부른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라는 의미의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줄임말로, 1993년 미국 변호사협회에서 모든 변호사에게 연간 50시간의 공익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변호사를 선임할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하여 보수를 받지 않고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의 공익활동을 지칭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의료·경영·전문기술·예술 등 분야에 관계없이 자신의 전문기술을 활용해 대가 없이 공공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긴급재난금 지급에 따른 정책효과가 소진되면서 지난 7월 국내 소비는 5개월 만에 다시 최대폭(-6%)으로 감소했고 8월 초 작년 대비 90% 정도까지 회복됐던 매출액이 8월 1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작년 대비 75%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지금은 ‘묻지마 창업’을 지양하고, 새로운 창업보다는 기존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우선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긴 시간 동안 많은 부침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업력을 이어온 베테랑 소상공인들의 경험과 전문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지난 ‘18년부터 30년 이상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해 백년가게로 선정해 오고 있으며, 전북에도 35개소가 백년가게로 지정된 바 있다.
 
전북중기청은 경영 노하우와 전문성을 보유한 이른바 ‘백년멘토’의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고자 백년가게 전북지역협의회를 중심으로 도내 소상공인 지원기관들과 함께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프로보노단을 결성했으며, 7.8일 발대식을 갖고 현재까지 2회에 걸쳐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전 노하우, 고객 응대, 매장관리 방법 등을 중심으로 소위 백종원식 멘토링을 진행했다.

전국 확산을 위해 멘토링 전 과정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유○○, 네○○ 등 온라인 채널에 홍보하고 있으며, 프로보노단에 참여하는 유관기관을 통해 지원사업과 자금·법률·세무 상담도 진행했다. 앞으로 청년창업자와 초기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백년멘토의 인생특강’ 강연과 지역 1인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홍보영상 제작 등 활동 영역을 점차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가 힘들다’는 절전지훈(折箭之訓)의 의미처럼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소상공인과 여러 지원기관이 모여 결성된 전북 소상공인 프로보노단이 잘 정착해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피니언 opini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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