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전북 완주군에 131㎜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 주택가와 농경지 등에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도내 사방댐과 계류보전 시설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6일 올해 13개 시군 산사태 취약지와 산림재해 위험지역에 140억원을 투입해 54개소의 사방사업을 상반기에 조기 완료, 장마철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대비했다.

특히 완주군 상관면 의암리의 한 산지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토사와 유목이 떠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에 설치한 사방댐이 25톤 덤프트럭 53대 규모(900㎡)의 토사를 막아 하류 지역 농경지와 주택을 보호했다.

김인태 도 환경녹지국장은 “집중호우 시 산림과 농경지, 민가 주변에 설치한 사방시설물이 재해에 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사방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생활권 중심의 사방사업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사방댐 965개소, 계류보전 564km, 산림유역 관리 16개소가 조성되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산림재해 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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