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를방문해 소부장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 대응1년을 맞은 9일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과는 다른 한국의 길을 가겠다”면서 “글로벌 공급만 안정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수출규제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산업현장을 방문해 지난 1년 간 이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성과를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며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게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세적 대응에서 한 걸음 나아가 도약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부장 강국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 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 성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소부장 공급망 관리 품목을 기존 100개에서 바이오, 환경·에너지, 로봇 등 신산업으로 확대해 338개 이상으로 늘린다.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를 세계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을 목표로 5년간 1.5조 원을 투입하고, 첨단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시설투자와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유턴기업 보조금도 신설한다.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공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관계자를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도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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