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전월인 5월과 비교하면 8조 5천억 원이나 증가했는데 주로 신용대출이 이같은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0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이 지출한 가계대출은 8조 원이 넘게 증가했다. 전년동월비 3조 4천 억 확대됐으며, 전월비 4조 6천 억이 확대된 것.

지난달 말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됐던 올해 3월 이후 예년대비 다소 높은 수준인 5% 중반대로 확대된 후 동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또한 4천억 원이 증가했는데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으나, 전월대비 1조 3천억 원이 증가한 수치로 집계됐다.

이번 가계동향의 가장 큰 특징은 신용대출의 증가폭 확대인데 특히 1금융권과 2금융권 할 것 없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런 변화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가계경제 압박으로 인한 대출수요 증가와 정부의 주담대 규제가 심화되면서 사람들이 신용대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금융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신용대출 등 대출수요 증가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