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일전을 준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8일 전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정권 재창출을 다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역 현안인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조선업 등 군산의 전통 제조업 지원 등을 공약하며 전북 민심을 공략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는 2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해찬 대표 이하 당 지도부를 개편하는 정기 전당대회”라며 “당 대표가 돼 2021년 재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책임지고 당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끌어안고 2년 임기의 당 대표를 완수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간절한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가 이낙연 의원과의 대선 전초전이나 영·호남 대결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되면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는 엄중한 책임이고 약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전북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행안부장관 재임 시절 추진해온 재정분권을 더욱 확대하겠다”면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행 7대3에서 6대4로 확대해 전북의 재정을 확충하고 지방정부로서의 자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국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하도록 법령을 개정해 핵심소재에 대한 기술자립화를 꾀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탄소산업 선도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남원 공공의료대학 설립 관련 법안들도 서둘러 추진해 의료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새만금 산업단지내 임대용지 확보가 중요하다고 들었고 산단 내 신규 기업유치 그리고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회견 직후 전주에 소재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남부시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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