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이 지역 순회공연 ‘국악콘서트·동네방네 우리소리’를 17일 저녁 7시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친다.

이번 음악회에서 문정근 명무를 비롯해 조영자 명창, 그리고 소리꾼 남상일과 내부 우수단원들과이 국악관현악 협연을 통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지난해 정기연주회를 통해 초연돼 갈채를 받은 ‘꽃으로 피어나리’  ‘임따라 갈까부다’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弄’도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첫무대는 관현악 ‘꽃으로 피어나리’(작곡/김백찬) 이다. 이곡은 2019년 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위촉 곡으로 부제는 ‘새야 새야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다. 파랑새는 일본군을, 녹두꽃은 전봉준을, 청포장수는 백성들을 의미하는 노래로 전체적으로 단 3개의 음만을 사용하며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작곡/정송희) 이다. 만정 김소희 선생님을 추모하는 곡으로 이곡 역시 2019년 정기연주회 위촉곡이다. ‘안숙선-지음’음반은 안숙선 명창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음반으로 여기에 실려 있는 ‘갈까부다’는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존경을 담아내기에 가장 끌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숙선 명창 대신 조영자 창극단장이 소리를 들려준다. 조 단장은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무대는 강태홍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작곡/박영란)이다. ‘파사칼리아’는 2016 아르코 창작음악제에서 국악관현악 부문에 당선된 작품이다. 이 곡은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국악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재탄생됐다. 협연은 김정은 단원. 김정은은 김해우륵가야금대회 및 고령가야금대회에서 입상을 하였으며 전북가야금연주단 단원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네 번째 무대는 대금과 아쟁을 위한 협주곡 ‘남도민요연곡’(작곡/황호준)이다.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 흥타령을 시작으로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통영 개타령, 자진뱃노래를 관현악반주에 맞추어 대금과 아쟁이 2중주로 협연 할 수 있게 편곡한 곡이다. 협연에는 대금에 관현악단 박상후 수석단원과 아쟁에 박인정 수석단원이 함께한다. 박상후는 신라 전국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박인정은 완산국악대제전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弄’(원작/전태준, 작곡/김기범) 이다. 이곡 역시 위촉곡으로, 전라삼현육각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이다. 원래의 피리, 대금, 해금의 편성에 국악관 현악이 더해져 한층 다채로운 색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의 농이 짙게 드러나는 전주농삼현의 선율과 국악관현악의 대선율, 그리고 관현악이 담당하는 전경, 중경, 배경이 더해져 더욱 진한 향기를 전한다. 협연에는 문정근 명무가 함께한다. 문정근은 전북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이며, 전국무용제 연기상 및 안무상을 수상한바 있다. 

여섯 번째 무대는 국악가요 ‘아리랑연곡’(편곡/장연정), ‘낭만에 대하여’(편곡/장지원, 오영빈) 이다.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연곡형식으로 구성한 ‘아리랑연곡’과 최백호의 대표곡인 ‘낭만에 대하여’는 국악적인 시김새와 장단을 가미해 새롭게 구성한 소리꾼 남상일 버젼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편곡/계성원)이다. 피리, 태평소의 명인 최경만이 구성한 ‘호적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하는 태평소 협주곡의 양식으로 편곡한 곡이다. 협연은 서인철 단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인음악회 독주회를 가진바 있다. 

‘객석 띄어 앉기’등 생활 속 거리두기로 운영하며, 관람료는 유료이다. 티켓 예매는 7일 오전 8시부터 김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전화(063-540-417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염기남 원장은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으로 위로하고자 전북도립국악원과 김제시가 마련한 지역 순회공연이다”며 “국악관현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멋을 많은 분들이 같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