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 김민걸 교수팀이 국내 첫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의생명연구원 임상약리센터 김민걸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이승환 교수팀이 최근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인 ‘GEN-001’의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 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의 몸속에 함께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의 총체적인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남성 자원자 2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전북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함께 진행하는 이번 임상시험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임상시험에 활용되는 초기 임상시험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한 국내 첫 사례이기도 하다.

전북대병원 김민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제약사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시 초기 임상시험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추가로 건강 자원자 대상으로 GEN-001 반복 투여 연구자주도 1상 임상시험을 2020년 하반기에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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