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50대가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에 들었다.

25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윤정완(58)씨가 본인의 장기를 기증해, 환자 6명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선물했다.

윤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1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기기증을 결심했으며, 고인의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 각막 등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6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윤씨의 가족들은 “본래 심성이 착하고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길 좋아했던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기증한 장기가 중환자들에게 큰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장기이식센터 이식 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 분들에게 고개를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