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2022학년도에도 의예과 등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격에 ‘부 또는 모 거주’ 내용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역인재전형 대상 학과도 큰 폭으로 는다. 사실상 도내 출신 학생들을 선발해, 지역에 남아 지역을 살릴 인재를 키울 방침이다.

전북대가 지난 달 31일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했다.

그 중 지역인재전형 방향은 선호도가 높고 모집정원이 많은 의예과 입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사다.

1일 전북대에 따르면 해당 전형 지원자격은 2021학년도와 동일하게 ‘전북 소재 고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예정)한 자로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부 또는 모와 함께 전북 지역에 거주한 자’다.

대학은 2019학년도까지 학부모 지역 거주를 포함하다 해당 내용이 전형 기본사항이 아니란 대교협 권고로 2020학년도 삭제했다.

당시 요건은 ‘전북 소재 고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예정)자’로 바뀌었다. 이는 특정 자율형사립고에 유리할 수 있으며 지역 의료서비스를 책임질 실질적 지역인재 선발 취지에 반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2021학년도부터 부 또는 모 거주 내용을 다시 포함했으며 다음해인 2022학년도에도 이를 고수한다.

전형 모집규모도 확대한다. 2021학년도 29개 학과 262명, 2022학년도 46개 학과 418명이다.

2020학년도 의예과, 간호학과, 수의예과, 치의예과 4개 학과 128명에 그치던 전형 대상은 매년 느는 추세.

2022학년도에는 2+4년제에서 통6년제로 전환해 신입생을 모집할 약대, 전형에서 제외했다는 지적이 있던 공대 계열까지 아울러 전체 모집대상 10.1% 수준이다.

의학계열 5개 학과 수시(지역인재)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일부 완화했다. 전년(21년도)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던 치의예과는 이번 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로 바뀌었다.

첫 신입생을 맞는 약학과는 3개 영역 등급 합 7이내다. 간호학과 수의예과 의예과는 전년도와 같다.

전북대 담당자는 “지역 거점국립대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역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을 배려했다. 부 또는 모 거주 조건을 지속하고 대상 학과와 인원을 늘리는 게 그렇다”며 “대교협에서 입학전형을 확정하겠지만 전년 자격 요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거라 본다. 전형별로 다르지만 우리 대학 도내 학생 비율이 50% 안팎인데 이번 전형을 통해 의과 계열 뿐 아니라 많은 학과에 전북 출신들이 입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대 2022학년도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30명 증가한 4천 148명이다. 이 가운데 수시는 전체 66.3%에 해당하는 2천 750명(종합 847명, 교과 1천 903명), 정시가 33.7%인 1천 398명이다.

종합전형 자기소개서는 해당연도부터 제출하지 않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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