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도내 소비자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88.5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100.9)보다 13.4p 크게 하락한 수치다. 전국 평균 역시 78.4로 전월보다 18.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국과 비슷한 기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역시 전월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은 전월보다 각각 -8p, -10p 하락했으며,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전월보다 -9p, -6p 떨어졌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여행비와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 등 모든 항목이 전월보다 하락해 전반적인 소비흐름이 경직된 상황임을 방증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 및 향후경기전망 모두 각각 -24p, -15p 급락했으며, 취업기회전망과 금리수준전망도 전월에 비해 각각 -17p, -16p 하락해 도민들이 향후에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음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북은 전국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특별한 특이점은 없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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