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 성도인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과 사망환자가 급증하면서 국제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인근 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한국에선 3번째 확진환자가 나왔으며 전북을 포함해 전국각지에서 중국을 방문했던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감염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 확진환자가 나오는 건 시간문제라는 경고다.
특히 발원지인 중국은 수십억명의 인구가 대이동을 하는 춘절이 오는 30일까지다. 이 기간 한국을 다녀가는 중국관광객만 13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감염확산속도가 빨라질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우한폐렴’ 대응조치를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 수준의 최상급으로 높이고 한시적 도시 봉쇄조치 까지 취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전염단계가 환자가족과 의료진을 넘어 지역사회 대규모 발병을 예고하는 상황으로 까지 발전할 수도 있단 지적이다. 해외여행객 급증에 최대 14일의 잠복기간을 가지고 있음에도 잠복기 감염자의 자유로운 국가 간 이동을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나친 우려와 과장된 공포도 문제지만 안일한 대처는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단 점에서 철저한 대응이 중요해 졌다. 보균자들의 입국에 대한 감시는 물론 의심환자에 대한 초동 대응에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선 안 된다.
특히 예방이 최선일 만큼 치료제나 백신조차 없는 우한 폐렴이기에 정부의 차단 노력과 함께 개인들의 위생수칙 준수는 필수가 됐다. 발병의심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침이나 콧물 등으로 전염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같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전염병 전파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폐렴증상이 있다고 바로 병원에 가면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보건소나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번)에 먼저 알리고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국가와 지역차원의 방역, 유사시를 대비한 의료기관의 사전 대응, 그리고 국민들 스스로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지켜져야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사스수준의 감염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