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민족 최대 명절로 한 해의 첫날이다. 가족 친지들이 모처럼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로 도내 여러 문화예술 기관에서는 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디에서 무슨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 모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설 연휴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설 명절 행사’를 마련했다.(25일 설 당일은 휴관)
  경자년을 맞아 쥐띠 관람객과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선착순 각 50명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연하장 만들기, 놀이풍속 달력 만들기, 전통 미니스탠드 만들기, 민화 복주머니 색칠하기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입춘첩과 가훈·좌우명 써주기, 떡메치기, 떡국나누기, 소리맴두드림 공연단의 풍물공연, 가족영화보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공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상설 전통체험마당’에서는 활쏘기, 대형윷놀이,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마당과 사물놀이 국악기를 다뤄볼 수 있는 국악(풍물) 체험마당,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 추억의 놀이마당 등의 부스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도 ‘설날·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했다.
  ‘설날·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은 설날 연휴의 시작인 24일부터 23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새해 맞이 윷점보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를 비롯해 ‘설날 지구촌 한바퀴’, ‘가족대항전’, ‘부럼 나눔’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설날 지구촌 한바퀴’ 등 세계의 설날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와 명절 가족놀이인  ‘가족대항전’이 추가로 신설돼 재미를 더 할 예정이다.
  ‘설날 지구촌 한바퀴’는 세계의 설날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전시실 3층에서 이뤄진다. 우리나라의 복조리 걸기와 팽이 만들기를 비롯하여 필리핀, 인도, 베트남, 이스라엘 등의 수박쪼개기, 쇼파르 불기 등의 세계 각지의 설날 풍습과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가족대항전’에서는 단체 줄다리기, 오재미나 신발로 과녁 맞추기, 보드 게임 등으로 가족과 함께 협력하면서 가족과 추억도 쌓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주부채문화관도 송구영신전,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 선면화 그리기,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와 야외 전시인 바람길 미술관-우리 선조들의 전통놀이 등을 준비했다.
  ‘송구영신전’은 2019년 기해년을 보내고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며 서예 문인화 장르의 관록 있는 중견․원로 작가의 작품을 부채에 담은 전시다.
  야외 마당을 활용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전통놀이 한마당’과 ‘야외전시 바람길 미술관-우리 선조들의 전통놀이’다. 전통놀이 한마당은 한옥마을을 찾는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공간으로 부채모양으로 그려진 사방치기, 상모돌리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던지기 등을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바람길 미술관은-우리 선조들의 전통놀이’는 조선 후기 활동했던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에 등장하는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전시다. 또한 다양한 부채에 나만의 선면화 그리기도 준비되어 있다.(유료)
  ▲최명희문학관은 경자년 설 체험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았던 윷점을 다시 선보인다.
  윷점은 윷을 세 번 던져서 각기 나온 상태를 합해 얻은 괘로 한 해의 운수와 풍흉을 점치는 새해 풍속이다. 개·걸·도가 나오면 영아득유(嬰兒得乳·어린 아이가 젖을 얻음), 걸·걸·도가 나오면 어변성룡(魚變成龍·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됨), 걸·걸·걸이 나오면 수화성실(樹花成實·꽃나무에 열매가 달림) 등 64개의 점괘가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서 오류골댁이 딸 강실이를 걱정하며 동서인 수천댁과 윷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며, 제8권에 64괘의 뜻풀이가 소개돼 있다.
  <혼불> 속 단어와 문장을 나누는 ‘혼불문장나눔’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 엽서 한 장’, ‘길광편우(吉光片羽): 생각수첩 만들기’, ‘꽃갈피 만들기’,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혼불> 필사하기’ 등 상설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연필·엽서·헌책 등 문화상품 할인행사도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행사는 △한지뜨기(한지산업지원센터) △쥐돌이·쥐순이 한지등 만들기(한지산업지원센터) △투호 등 전통놀이체험(야외마당) △전주문화관·한문화관·음식 테마 전시(홍보관) 등의 프로그램이 설 당일(25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선착순 사전모집으로 진행되는 공방 및 음식체험 프로그램은 △북딸랑이 열쇠고리 만들기(24일) △2020 소망 담은 텀블러 만들기(24일) △전통매듭을 활용한 HUG 고리 만들기(26일) △한글디자인 조명등 만들기(26일) △LED 사각한지등 만들기(27일) △가죽 미니 클러치 가방 만들기(27일) 등으로 오전과 오후 총 2회, 한국전통문화전당 내 창의공작실과 창작지원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오색 복 만두 만들기(24일)체험의 경우 오전과 오후 1팀당 5,000원의 유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설 당일(25일)과 정기 휴관일(27일)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앞마당 곳곳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연수원과 완판본문화관에서는 △고택 및 동헌 외부 관람 △상설전시 ‘완판본, 서책으로 전주를 읽다’ △2020 새해맞이 ‘완판본 달력 만들기’ △옛 책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전통술박물관은 △모주거르기체험 △유상곡수연 풍류체험 △일제강점기 유물 특별전(전통술의 역사)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전과 어진박물관은 설 당일을 포함해 이번 설 연휴기간 휴무 없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기전 광장에선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낮 1시에 ‘강아지 탈춤 “해피야, 이리 오너라” 마당놀이’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강암서예관, 한옥마을 역사관, 선비문화관도 연휴 기간 동안 정상 운영한다.
  한편,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한옥마을과 관광안내소, 경기전 등 현장에서 비상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며, 휴관일 및 프로그램 등 세부 일정은 전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eonju.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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