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창업 전에 판매와 고객관리 등 실제 점포를 운영하면서 사업을 점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전북 전주에 오픈해 눈길을 끈다.
이론과 실무를 겸한 경영체험은 물론, 사업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창업 생존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소상공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꿈이룸’을 열었다. ‘꿈이룸’은 창업 아이템을 미리 시험해 보고 성공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다.
국가 직접 사업으로 이뤄지며 예비 창업자의 창업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이론교육과 점포경영체험 뒤 사업화 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그동안 도는 소상공인의 체계적인 창업 지원을 위해 정부에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도 등 6개 시·도에서만 운영돼 도내 소상공인들은 광주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유치에 성공한 도는 국비 28억원과 계속사업으로 매년 운영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꿈이룸’ 전주점은 지난해 11월 교육생을 선발해 창업기초교육과 상품지원 등 4주 동안의 이론교육을 마쳤으며, 앞으로 12명의 예비 창업자가 4개월 동안 체험점포에서 실제 창업 아이템을 판매하게 된다.
이들은 실제 점포를 운영하면서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판매전략, 고객 응대 요령, 제품진열, 고객관리 등 창업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고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는다. 4개월의 체험점포 운영을 마친 사관학교 졸업생은 교육 결과와 사업계획 평가를 거쳐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도 대출도 가능하다. 도는 앞으로 예비 창업자 20여명씩 2차례에 걸쳐 추가로 선정해 ‘꿈이룸’에서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범기 도 정무부지사는 “이번에 문을 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꿈이룸은 도내의 예비 창업자들이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다양한 경험과 끊임없는 고민으로 실제 창업 현장에서 당당하게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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