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시공원을 훼손하면서 공공시설물을 확충하는가 하며, 기존 공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공원 정책 전반에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김은영 의원(효자1·2·3동)은 6일 열린 제36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갖고 ‘도시공원 해제 하는 도시개발’을 반대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전주시는 서신동 도내기샘 공원에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 60억원이 소요되며, 시비는 3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도시공원인 도내기샘 공원의 녹지를 훼손하면서 체육시설을 만들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더욱 우려되는 상황은 공공시설 확충을 위한 도시공원 훼손사례는 도내기샘 공원뿐만 아니다. 전주시에서 주민소통, 자활복합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도 노송공원 내 기존 건축물을 지상4층으로 증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5곳 1447㎡ 중 14곳 1415㎡을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한 예정인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공공시설 확충을 위해 공원녹지를 훼손하고 있음을 비판했다.

그는 또 61개 근린공원, 136개 어린이공원, 43개 소공원, 9개 주제공원, 1개 도립공원 등 전주 지역 내 250개 기존 공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관리가 소홀하게 되면 공원은 바로 우범화 되기 십상이다. 어린이공원이지만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등 탈선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주택가 밀집한 지역의 공원에서 주취자, 폭력 등의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게 되면 주민들이 공원을 거부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내기샘의 서부권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와 노송동 주민 커뮤니티 건립은 단면만 보면 공원 내 시설물을 새로 건립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체육시설 및 경로당으로 활용되던 기존 시설을 주민들의 수요에 맞게 조정한 사업이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도심 내 녹지공간이 축소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또 공원 관리 대책과 관련해 “공원 및 녹지 관련 예산을 분석해 보면 2019년도는 총 46억원으로 이 중 약 19억원은 녹지 및 도심관리에, 약 27억원은 공원시설물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고 있다. 2020년도에는 11억원을 증액한 총 57억을 반영하여 수목 유지관리 및 공원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가와 휴식이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나날이 높아지는 시민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공원 및 소공원을 포함한 도시 공원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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