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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배, 다시 한번 돛 올린다

기사승인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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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립국악원 송년국악큰잔치 ‘만세배 더늠전’ 재공연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이 ‘만세배’에 돛을 다시 한 번 올린다.
  도립국악원 송년국악큰잔치 창극 ‘만세배 더늠전’이 오는 12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만세배 더늠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광복 74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기념하여 창극단 정기공연 및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으로 무대에 올려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소리의 고장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잠재적 역량을 확인하고, 창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후 작품에 대한 뜨거운 호평 세례와 관객들의 재공연 문의가 이어졌다.
  ‘만세배 더늠전’은 총 14장의 장면과 10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판소리 다섯바탕의 ‘더늠’으로 이루어져있는 전라북도의 이야기이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우리 민초들의 삶을 정통 판소리로 엮어, 해방의 의지가 담긴‘만세배’를 타고 우리 산천과 현해탄 넘어 일본까지 유람하며 신산했던 우리네 삶을 다양한 소리와 해학으로 풀어냈다.
  군산 미선공 파업, 옥구 이엽사 농장 소작쟁의, 전주와 군산을 잇는 전군가도 건설, 독립투사 이종린 귀국기 등 일제의 억압을 받으며 살았던,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더늠전’에 등장하는 소작농, 미선공, 매갈이꾼, 징용노동자, 뱃사람, 가수지망생, 소리꾼, 징병군인 등 각각의 인물에게는‘개성’이라는 숨을 불어 넣어 활기와 생생함이 더했다. 일제의 억압을 온전히 받아내며 속 시원하게 울분을 터놓을 수 없었던 보통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어 일제 치하 36년간을 갈무리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창극단원 개개인 소리의 장점을 살려 한명이 여러 역할을 맡아 다양한 개성으로 각 인물들을 묘사하고 표현한다. 주역 한사람으로 이끌어가는 모양새가 아닌 모든 단원이 주인공이다.
  창극단은 지난해부터 기획공연‘소리열전’을 통해 개개인의 소리 공력을 키워왔다. 이를 토대로 창극에서 보여주는 단원들의 진하고 농익은 성음과 절제된 연기력이 정점을 이루었으며 이에 더해진 관현악단의 연주와 가락은 작품의 맛을 살렸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별함은 간결한 무대이다. 회전 무대로 만들어진 ‘만세배’를 설치하여 관객들에게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조명을 더해 시각적 효과를 강조했다. 영상으로 극적 몰입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이번 무대에서 지난 공연에서 아쉬웠던 영상의 일부분을 수정?보완했다. 작창은 작품 노랫말에 전통 판소리의 사설을 차용하거나 모티브(Motive)로 하여 극적인 흐름에 기준을 두었으며, 음악은 국악관현악의 웅장함과 장면별 상황을 표현해주는 수성반주의 경쾌한 선율과 리드미컬한 장단으로 작품에 흥을 더한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참신한 발상과 해박한 소리지식으로 작품의 틀을 구성한 임영욱 작가, 전통판소리 원전의 소리를 살리면서 민요 ? 가요 등 한국인의 흥을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을 섞어 작창한 한승석, 민족의 정서를 담아 희로애락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풍류의 멋을 한층 올려준 작곡가 김성국, 지역의 젊은 청년 연출가로 단원들과의 연습에 열정을 다해준 연출가 이왕수, 민중의 삶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여 유쾌하게 풀어낸 스타연출가 고선웅이 작가와 협력연출을 맡았다. 
  송년국악큰잔치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악원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이태근 원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통의 본질과 정체성을 잃어가며 새로움만 찾는 전통문화예술계에 신선한 자극과 관객들에게 화려한 수식어 없이 우리 소리가 전해주는 진한 감동을 선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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