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전북 정치권을 잇는 소통창구 역할을 해온 진안 출신의 이중선(45)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이 지난달 사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정치권에서는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전북권에서는 친노와 친문계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물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현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남다른 친분을 갖고 있어 이후 민주당과 지역 정치권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중량감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부서인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도 타고난 친화력과 탁월한 정무감각으로 전북 현안 해결에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지난 9월부터는 전북도의 정무특보로도 하마평에 올라있는 상태다. 송 지사의 인사결정에 달렸다.

또 한편으로는 총선 출마설도 나온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오기 직전 민선 6기 전주시 대외협력관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주시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다.

노사모 초기 멤버로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사무처장 등 최연소 광역대표로 활동한데다, 2011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지난 대선에서 당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만큼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지원역할을 할 수도 있다.

최근까지 호흡을 맞춘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의 총선 출마설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윤 실장 곁에서 힘을 보태며 좀더 내공을 쌓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전 행정관은 “현재로서는 서두르지 않고 향후 거취에 대해 지인들의 의견을 들으며 고심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고향 전북 발전을 위한 노력은 꾸준히 해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전 행정관은 전라고와 원광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이후 경남대 북한대학원을 졸업했다. 대북관련 전문가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도 활약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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