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는 14일 전북도 대외협력국, 농축수산식품국, 남원·군산의료원, 국제교류센터,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 감사 4일째 일정을 이어갔다.

강용구 의원(남원2)은 농축수산식품국에 대한 행감에서 “정부의 말산업 육성법을 보면 말산업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5년마다 말산업 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종합계획 추진을 위해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토록 돼 있지만 전북의 말산업 육성계획은 5년이 넘은 계획이며, 매년 수립해야 할 시행계획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 지난해 말산업 특구로 지정, 종합계획에 따라 말산업 특구 진흥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이 역시 수립되지 않았다”면서 “4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지정된 특구가 자칫 취소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이재 의원(전주4)은 대외협력국과 국제교류센터를 상대로 “앞으로 투자유치 업무는 도청의 투자유치과에서 전담하고, 서울사무소는 대외협력 및 도 본청의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전북 중국사무소에서는 중국 유학생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기영 의원(익산3)은 “도에서 관리·운영하는 여러 종류의 홈페이지가 있는데 영문·중문·일문으로 번역된 도 홈페이지의 경우 최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어린이도청 홈페이지 등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며 “앞으로 모든 홈페이지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철저한 운영 및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두세훈 의원(완주2)은 “도내 다문화가족 이혼율이 도내 일반가족에 7배 높고, 전라북도 전체 이혼 대비 다문화가족 이혼비율이 전국 4번째로 높다”면서 “앞으로 도내 다문화 가족 이혼율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조동용 의원(군산3)은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 대한 행감에서 “진흥원이 추진한 지원과제 2건의 결과물이 협약기간에 따른 과제 완료 후 1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전혀 활용되지 않고 사장된 채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부실한 기업지원 시스템이 기업의 배만 배 불린 꼴로 이어지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문제의 두 개 사례는 군산 은파호수공원의 물빛다리에 설치된 수중3D미디어영상과 도립미술관에 설치돼 운영되기로 했던 전통·예술 MR(혼합현실) 테라피 체험존 구축 사업이다.

조 의원은 “과제관리 시스템이 부실하다 보니 지원효과 달성은커녕 기업의 도덕적 해이만 키울 수 있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며 “지원사업 수행과정과 결과물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향후 지원과제 신청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조치가 뒤따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경찬 의원(고창1)은 남원의료원을 상대로 국립공공의과대학원 설립과 함께 간호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간호대학 설립을 위한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지 묻고, 도와 정치권 등이 합심해서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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