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미래형 SOC 전망 및 준비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도는 1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전북 대도약 기반 마련 SOC 토론회’를 개최, SOC 기반 구축을 위한 장기적 비전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민과 도내 SOC관련 유관기관 및 시·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라북도 미래를 향한 길’ 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대한교통학회 김시곤 회장은 “최근의 지역발전 모델은 기존의 행정 단위에서 교통거점 기반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면서 “전북권 철도의 허브인 익산역이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 및 새만금 공항, 항만 등 주요거점을 잇는 연결선(Spoke)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철순 국토연구원 지역연구본부장은 ‘전북의 지역개발사업 추진과 SOC 공급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인구감소, 초 고령화, 지방소멸 등 미래 국토 전망을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전북은 새만금 국제공항 및 신항만을 글로벌 기반시설로 확보한 만큼, 서해안 스마트하이웨이 건설을 통해 서해안권 상생발전으로 동아시아 경제협력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찬성 한국교통연구원 전략혁신기획단장은 ‘미래형 SOC 시대, 전북의 준비’를 주제로 “미래형 SOC 전망은 신규 건설 예산은 줄고 유지보수 시대로 진입했다”고 강조하면서 “전북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탄소 섬유, 재생에너지, 수소 전기차 등 지역 신산업과 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미래 핵심 인프라 구축과 연결해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행된 ‘미래형 SOC 전망과 전북의 준비’ 종합토론에서 김상엽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차세대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 개발 계획을 예로 들었다.
김 연구위원은 전북 대도약을 견인하고 미래 교통의 핵심 이동수단 선점을 위한 ‘새만금 하이퍼루프 실증단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찬수 전북도 도로교통과장은 “제시된 정책제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추진의 타당성과 논리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감소 추세인 SOC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국비 확대 방안을 발굴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