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기획한 동서미술문화학회와 건지한국화회 연합전시회 '가을빛에 물들다'와 학술발표회가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다.
  동서미술문화학회(회장 김상철) 회원 36명과 건지한국화회(회장 권구연) 회원 22명이 연석산미술관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26일 오후 1시부터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교수회의실에서 동서미술문화학회의 학술발표회가 '전북미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담론을 펼치게 된다.
  동서미술문화학회는 창작자 중심의 국내 유일 전문학술단체로서 2011년 서울의 주요 미술대학 학장들이 화단의 새로운 변화 및 발전을 모색하며 창립했다.
  미술대 출신의 박사급 작가들이 주요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회장은 동덕여대 김상철 교수가 맡고 있다.
  현재까지 19회의 학술발표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전문학술지 <미술문화연구>를 14호집까지 발행해오고 있다.
  학회의 주요 사업으로 학술발표 및 토론회 개최, 전문학술지 발간, 회원전 개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학연, 지연 등의 경계를 벗어나 새로운 미술문화 선도 및 확산을 위해 서울과 지방이라는 키워드를 설정하고 학술발표회 및 전시회 등을 서울과 지역에서 번갈아 교대 추진하는 방식으로 학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학술발표회 및 전시, 그리고 '전북미술을 말하다'라는 학술주제 설정 역시 그와 같은 사업 목표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전북지역 미술에 대한 학술적 연구 성과의 집적은 물론, 지역인들과 성과의 공유 및 담론을 통해 함께 나아가는 미술문화, 함께 열어가는 전시 공간을 새롭게 모색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번 연석산미술관 주최의 전시 기획에 참여하여 관련 주제를 설정하고 동일 주제로 동일 전시 공간에서 학술발표회를 병행추진함으로써 관련 주제에 대한 참여 작가들의 학술적 이해를 심화시키고 특히 일반일의 미술 및 미술활동에 대한 기존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키고 있다.
  김상철 동서미술문화학회 회장은 “예향 전주에서 지역 미술의 발전 과정과 그 특징, 그리고 현황과 과제 등을 살피는 일은 메우 시의적절하다”며 “지역, 그리고 지역 문화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중앙과 지역의 같음과 다름을 살펴보고 그 다름의 가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이번 학술대회 의미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건지한국화회는 2007년 ‘한국화 오늘’ 이라는 주제로 첫 전시를 가진 이후 매년 정기전을 열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2019년 13회 전시를 맞았다.
  건지한국화회 회원은 약 30여명으로 전북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화를 전공한 대학원 이상의 작가들로 이루어져있고 서로 화합하여 창작의욕을 고취시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건지한국화회는 서울과 전주 완주 등 전국 각지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전시 개최를 통해 양질의 미적 체험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소속 작가들은 한국화의 새로운 흐름에 맞는 변화와 실험정신을 통해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진솔한 담론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대안으로써의 메타회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비영리 법인 등록을 통해 체계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를 포함하여 다수의 전라북도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권구연 건지한국화회 회장은 “이번 전시는 현대한국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자 지역 미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로서 상호 미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를 계기로 참여 작가들간 소통과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서 서로의 창작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서미술문화학회 학술발표회는 2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팀장)의 ‘오지게 핀꽃-1980~1990년대 전북미술을 중심으로’, 김원(전북대)의 ‘전북 근?현대 전시공간의 변화연구’, 고은지(전북대)의 ‘닥지 고해과정에 따른 먹 번짐 효과에 관한 연구’가 이어진다.
  기타 발표자는 딩잉(중국 강소성대) ‘중국85 신파미술운동의 전위적 가치에 관한 연구’, 유혜경(건국대) ‘가산을 차용한 현실과 이상의 미적 경계 표현-원림을 중심으로’, 허은호(숙명여대) ‘송대 화조화의 사생 정신과 상리 관계 연구’, 류재춘(동국대) ‘수묵 산수화 표현의 경계 확장’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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