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전북도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33일로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깨끗한 공기를 담은 ‘친환경승강장’이 전국에 설치되고 있어 화제다.

 에코앤테크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고온, 한파, 지진 등 환경적 요인에 매우 취약한 오픈형 간이승강장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및 계절 기후변화에 맞춘 승강장을 지난해 겨울 선보였다. 에코앤테크는 이번 달 경북 안동시에 친환경승강장을 설치할 예정이고, 서울의 한 구청과도 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승강장은 초미세먼지와 같은 작은 먼지 입자까지 정화할 수 있어 항상 맑은 공기를 제공해 봄 미세먼지 공습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또 여름과 겨울엔 냉온방 시스템으로 무더위와 폭우, 한파 등을 견디며 시내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공기정화와 냉온방 첨단 시스템에 사용되는 전력은 자체 태양광 설치로 에너지 절감효과도 있다.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친환경승강장모니터를 통해 버스도착과 이동을 한눈에 알 수 있고, 각종 재해 알림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안전도 지켜주고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에 대한 배려도 담겨있다.

 친환경승강장 제조회사인 에코앤테크는 익산에 있어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전국에 확대 보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익산시청 민원봉사실 앞 시내버스 승강장에 설치한 첫 시제품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겨울 추위 속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경험으로 개발하게 된 홍진형(27)대표는 부친인 홍석구 라이프디자인건설 대표와 함께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익산 금강동에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생산제품에 돌입했다.

 홍 대표는 “봄에는 미세먼지, 여름엔 무더위와 폭우, 겨울엔 한파로 사방이 트인 승강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곤혹스러운 때가 많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다”며 “친환경승강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맑은 공기와 쾌적한 분위기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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