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민선 7기 주요 경제 시책의 힘 있는 추진을 위해 현 일자리경제국을 ‘본부’ 체계로 한 단계 격상하는 조직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송하진 도지사가 민선 7기 1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회견 당시 “‘춘화추실(春花秋實·튼튼한 기본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꽃과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로 전북 대도약을 이루겠다”며 언급한 ‘경제 분야 조직 기능·위상 강화’ 약속에 따른 것이다.
도는 경제와 산업 분야의 원활한 협업 촉진, 굵직한 경제현안 추진에 따른 대내외 위상 및 대응력 강화 등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도는 경제체질 강화와 상생형일자리, 신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 청년정책 추진 등 다양하고도 무게감 있는 경제 관련 정책을 강력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도는 경제조직 기능·위상 강화 및 도의회 예·결산 전문성 확대 등을 위해 본청의 현 ‘일자리경제국’을 ‘일자리경제본부’(3급 현 국장 직급을 2급 본부장으로 격상)로 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오는 18일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이후 이달 31일 의안을 제출하고, 다음달 8일부터 12월13일까지 진행되는 의회 심의를 통해 12월31일 최종 공포할 방침이다.
‘시의성’ 확보 차원에서 단행된 도의 경제 분야 조직개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 근간이 흔들리던 지난해 12월 도는 통합 국 형태의 ‘경제산업국’을 ‘일자리경제국’과 ‘혁신성장산업국’으로 분리 개편했다.
당시 개편으로 ‘일자리경제국’은 일자리정책, 투자금융, 기업지원, 사회적경제 등의 업무를, ‘혁신성장산업국’에는 혁신성장정책, 주력산업, 탄소융복합, 신재생에너지 등의 업무로 분담됐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업무 분담은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급 격상에 따른 업무 추진의 무게감은 상당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편, 초대 본부장에는 나석훈 현 일자리경제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 국장은 지난 경제산업국 당시부터 담당 국장으로서 도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GM 사태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현재는 상생형일자리 구축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의 현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한 일자리경제 분야 본부 격상은 송 지사의 경제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성공적 추진 등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도는 실국별로 해당 상임위에 이번 조직개편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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