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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임상연구의 현주소와 비전

기사승인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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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전북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
 
보건복지부는 2020년 임상시험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임상시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상시험 유관산업 동반성장 및 글로벌 임상시험 유치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임상산업 경쟁력 강화가 임상시험 수탁기관 등 유관산업 발전과 CRC(임상연구코디네이터) 등 관련 직종의 많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보는 배경이 깔려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임상시험 참여자 보호와 치료기회 확대를 목표로 '임상시험제도 발전추진단'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상시험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임상시험은 주로 새로운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새로운 시술법 등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인체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시험(trial)을 말한다. 이러한 시험은 식약처의 허가를 염두에 둔 좁은 의미이지만, 연구자 주도로 이미 시판된 의약품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거나 인체자원을 이용한 질병의 원인 파악과 바이오 마커를 발견하는 등의 연구도 광의의 임상시험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후자는 임상시험보다는 임상연구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관련 임상연구가 미래 성장가능성이 크고 국민건강에도 기여하는 유망산업이기 때문에 산업기반 확충과 규제합리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3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있어왔던 연구중심병원 지정 및 육성사업이 그러한 청사진을 가지고 진행된 것이며 내년에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으로 92억을 배정하고 5개 병원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이 올해 8월에 통과되었고 ‘뇌연구 고도화 사업’의 국가 R&D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내년에 관련 대형 국책과제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연구?시험이 단순히 순수 학문이나 허가만을 목적으로 하는 좁은 시야보다는 산업으로 연결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 증대효과를 가져오는 큰 그림을 가져야한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에도 임상연구시험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중점 기술사업이 있어야 한다.
현재 전라북도에 육성 가능한 임상연구 분야는 천연바이오 융합연구 비즈니스 플랫폼, 첨단소재 융합형 의료기기 total solution 서비스 플랫폼, 환경성 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One Stop 서비스 플랫폼,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개발 플랫폼, 인공지능을 활용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대형 국책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서 임상연구?시험 가치를 높게 보는 문화형성과, 연구와 진료가 하나라는 의식 하에 전라북도의 장기적인 지원정책 로드맵과 미래 의사과학자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향후 10년 이후 전북지역의 발전 원동력이 될 미래 연구자의 지원 및 양성은 가장 기초를 다지는 일이다.
얼마 전 과기정통부와 복지부 공동 주관으로 모집한 ‘혁신형 의사과학자 연구사업’에 지자체의 매칭 펀드가 확보되지 않아 응모조차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 임상연구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전북지역 임상시험을 선도하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의 임상시험 규모는 2018년 113억으로, 고용되는 연구원 수는 120명 정도다. 이번 국책연구사업에 지자체가 적극 지원했더라면 우리 지역에 연구인프라가 확충됨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도 늘어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전북지역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정부의 여러 경제정책과 예산에서 홀대를 받고 있지만 위기의식과 패기를 가지고 노력할 때 반드시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직장에 들어가면 언제 임원이 되나 생각하지만 구글에 입사하는 사람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생각한다고 한다.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 전라북도가 임상연구?시험 분야에서 큰 비전을 가슴에 품고, 전북지역 임상연구기관이 선도적으로 임상연구 산업을 일으킬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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