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에서 준비한 ‘가을을 위한 관현악의 밤Ⅱ’공연이 26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 공연으로 이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국악관현악 협주곡을 선보인다. 우리 고유 판소리, 민요, 가곡 등을 관현악과 어우러지게 재구성한 작품들로 한국적 정서와 신명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았다.
이번 무대는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공연의 시작은 도화타령, 농부가, 풍년가 등 민요 4곡과 아리랑을 추가해 4계절에 맞춰 다른 느낌으로 풀어낸  관현악 ‘민요 오색타령’(작곡 박한규)이다.
두 번째 무대는 가곡 태평가를 모티브로 새롭게 구성한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태평성대’(작곡 양승환)를 연주한다. 선조들의 절제와 느림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현대인들에게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주고자 작곡한 곡이다. 협연자로는 관현악단 장연숙 수석 단원이 거문고의 깊은 음색과 관현악에 색채감을 더한다.
세 번째 무대는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들을 관현악반주에 맞추어 대금과 아쟁 2중주로 협연 할 수 있도록 편곡한 ‘대금과 아쟁을 위한 남도민요연곡’(작곡 황호준). 협연에는 관현악단 대금 김건형 지도위원, 아쟁 황승주 부수석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보들레르의 시 '가을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해금 협주곡 ‘가을을 위한 도드리’(작곡 이건용)를 무대에 올린다. 찬란했던 여름빛에서 가을, 겨울의 차디찬 어둠으로 접어드는 과정을 애절하면서 호소력 있는 해금 선율을 들려준다. 해금 협연에는 관현악단 고은현 부수석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어사출두’ 대목을 창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창과 관현악 ‘어! 사또’(작곡 이정면) 공연을 통해 어깨가 들썩이는 신명을 선사하며,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창극단에 이연정 단원이 무대에 올라 소리의 멋을 한층 더한다.
창극단 고승조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을 한다.
무료 관람이며 사전예약제(홈페이지)를 실시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