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령운전자들의 대체 교통수단 및 지원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근 4년(2015년~2018년) 간 도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5051건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3만 1585건의 15.9%에 달하는 수치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5년 14.1%, 2016년 15.9%, 2017년 16.9%, 지난해 18.1%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또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모두 36만 5173명으로 전북 전체 인구 182만 5381명 대비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남(22.4%)과 경북(20.3%)의 뒤를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도내 운전면허증 소지자 110만 6667명 중 65세 이상은 13만 8544명(12.5%)으로 전국 평균 9.9%에 비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전주시 우아동 한 아파트에서 82세의 고령운전자가 어린이집 간이 풀장에 차량이 돌진해 어린이 3명과 보육교사 2명이 부상을 입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고령운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각 지자체마다 운전면허 반납 유도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전북 지역은 반납율이 미비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7개월 동안 전국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건수는 모두 2만 9697건으로 전년 4886건 대비 508%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경우 전년 591건에서 올해 1만 1046건으로 1769% 증가한 반면, 전북은 전년 314건에서 올해 539건으로 낮은 반납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지원 정책뿐만 아니라 고령운전자의 대체 교통권 확보를 위한 지원책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