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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준비 고되지만 고향 가족 그리움만 할까요”

기사승인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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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10년차 베테랑주부 캄보디아댁 챙 찬 토우씨 홀아버지 생각에 ‘눈시울’

“명절이면 고향에 있는 가족생각이 많이 나죠.”

10일 전주시 태평동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만난 챙 찬 토우(34‧여)씨와 신유나(35‧여‧솜마야)씨, 딘티튀(28‧여)씨 3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의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명절 추석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캄보디아 출신 챙 찬 토우씨와 네팔 출신인 신유나씨는 결혼 10년 차 베테랑 주부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장을 보고 명절음식을 마련할 생각에 걱정이 태산이다.

챙 찬 토우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캄보디아와는 다르게 짧은 명절기간과 다양한 명절음식 마련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며 “시댁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긴 하지만 한국 명절을 맞는 것은 여전히 고되다”고 말했다.

수년 전 한국이름으로 개명한 네팔 출신 신유나씨도 다가오는 추석에 명절음식 마련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신 씨는 “네팔에서도 고기 등 기름기 있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지만, 한국처럼 다양하게 많이 준비하는 것은 여전히 적응하기 힘들다”며 “명절음식을 마련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제사를 지내는 것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지 3년째인 딘티튀씨는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추석이지만 아직도 제사상 차리는 법은 혼란스럽다”며 “베트남에서는 2~3개 명절 음식을 간단하게 준비하는데 한국은 너무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지 수년이 지나도 이들은 설날과 추석에 가족들이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절을 하는 모습은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는 설명이다.

추석을 맞아 고된 명절음식 준비보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고향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딘티튀씨는 “명절기간 동안 시댁가족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면 고향에 있는 가족이 더 생각난다”며 “3년이 지나도 명절에 부모님을 찾을 수 없는 슬픔은 여전히 적응하기 어렵다”고 애써 웃으며 말을 꺼냈다.

챙 찬 토우씨는 “얼마 전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내고 혼자 남아 명절을 보내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고향에 있는 아버지 생각에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한편, 지난 2017년 11월 기준으로 전북지역에 모두 1만 165명의 결혼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김용기자‧km4966@

김용 기자 km4966@daum.net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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