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일본의 무역전쟁과 관광산업

기사승인 2019.08.11  

공유
default_news_ad1

일본의 무역전쟁과 관광산업
/최영기 교수(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1592년 임진왜란 이후 2019년 현재 또 다시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우리 국민들은 일본제품을 소비하지 말고, 일본여행을 가지도 말자는 ‘탈 일본’, ‘보이콧 일본’ 움직임이 거세다. 우리 전라북도에서도 마트와 약국을 비롯한 지자체 등에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선 세계무역기구(WTO) 이사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강화 조치의 부당성을 주장하였고,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의 움직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강화된 무역 보복 조치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일본의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한국의 더 이상 성장을 보지 않겠다는 것, 한반도의 평화와 새로운 동북아 질서재편에서 일본 패싱을 두고 보고 있지 않으며,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정의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의 무역보복이 거세질수록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지만, 일본 역시 한국에 수출해서 얻었던 이익이 줄어들게 되는데 일본은 자국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이러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제국주의적 야욕의 발로이며 한국을 발전의 동반자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은 사면초가 이다.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로 인한 세계교역의 둔화, 노딜 브렉시트, 최근 일본 수출 규제 움직임마저 겹치면서 대외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고 최근 7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줄어들어 우리나라 총 수출액은 금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단 한 번도 대 한국 무역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것에 반해 한국의 대일본 무역수지 누적 적자액이 708조 원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일본의 이러한 경제보복 조치에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극일운동의 참여가 많은 것은 국민적 분노가 크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독립운동은 못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슬로건과 함께 일장기를 모티브로한 NoNo 저팬 로고등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더욱 국민들의 조직적인 불매운동이 이전의 불매운동과는 완전히 양상이 달라졌으며 이러한 일본 불매운동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료·교육계까지 확산되고 있고 범국민 촛불운동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매운동 이후 가장 눈에 띄게 감소한 분야가 바로 관광산업분야인데 많은 국민들이 일본 여행을 자제하고 심지어 일본여행 상품을 팔지 않는 여행사도 있으며 전북에서도 일본여행을 계획한 도민 25%가 취소했다는 통계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정도는 심해질 것이고 항공노선 운행 감축과 여행수요 감소등 의 상황이 나타날 것이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관광객 수는 2,900만 명에 이르고 일본을 찾는 한국관광객은 매년 75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국민들의 일본여행 형태는 재방문 수요가 많아 대도시보다 일본의 소도시 여행객이 많으며 이에 따라 한국인들의 일본 소도시들로의 여행이 줄어들 경우 일본역시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필자의 생각에 민간수준에서의 자발적인 불매운동 등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행동과 표현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이러한 운동들과는 별개로 국가는 외교적 수단동원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감정적 대응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경우도 있는데  바로 민간교류부문이다. 우리는 관광산업을 평화 산업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상호간 인적교류가 없으면 평화상태가 아닌 긴장상태 즉 전쟁의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는데 관광산업이 그 긴장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이다. 근래 수년간 남·북간의 상황에서 살펴보면 이전 정부들에서 남북교류의 단절 시기에 천안 함 피격사건 등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있었으며 긴장상태가 지속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정부 당국 간의 정치적적이유로 인해 양국 국민들 간의 감정적 충돌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분위기에 휩쓸려 그 동안의 민간상호간 구축한 우의를 저버린다면 장기적으로도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단기간 양국 간의 관광교류가 경색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나 순수한 민간 차원의 교류는 지속되는 것이 미래 양국 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한 것처럼  이번기회에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의 수요가 국내로 이동되기를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opini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